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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휴·폐원 "급증"
 “학생 수는 자꾸 줄어드는데, 인건비나 건물유지비는 늘어만 가니 학원 문을 닫는 것 외에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2004년 11월 01일(월) 03:54 [경북중부신문]
 
 지난 달 20일 시내 모처에서 만난 A컴퓨터학원의 원장은 “최근 몇 달 새 동일계열의 학원 5곳이 문을 닫거나 입시, 보습 등 다른 계열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지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가계형편이 여의치 않은 대부분의 학부모가 가계비 절감을 위해 입시준비에 직결되는 1∼2개 학원을 제외한 타 학원 수강을 전면차단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자체 컴퓨터교육장을 설치하고 전문업체를 통해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데다 한정된 시장에서의 과도한 경쟁 등으로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강생 감소가 곧 학원의 매출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소규모학원들이 살아 남기란 쉽지 않다. 실례로 올해 초 30여 곳에 이르던 구미시내 컴퓨터학원이 20여 곳으로 줄어들었다.  수강생 감송하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4∼5개 학원이 휴·폐원을 했으며 일부학원의 경우 입시학원이나 교습소 등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은 도시지역 보다 농촌지역이 더 심해 칠곡군의 경우 2002년 당시 12개였던 학원 수가 현재는 4곳에 불과하다.
 칠곡군 모 컴퓨터학원장은 “오늘의 이 같은 어려움은 결국 정부의 무분별한 선심정책과 학교에서의 유료 강습활동, 학원장들의 체질 개선 미흡 등이 불러온 총체적인 결과”라면서 “최근에는 경기침체 마저 지속되면서 계열을 불문한 전 학원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밝혔다.
 경영난으로 인해 위기에 봉착한 것은 비단 컴퓨터와 같은 기술계 학원 뿐 만이 아니다. 입시학원의 경우 한 때 `춘추전국’이라 불리 울 만큼 대규모 프랜차이즈학원들이 시장 선점을 놓고 각축을 벌이던 몇 년 전과는 달리 최근 들어서는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생활정보지 등에 매물을 내 놓는 학원이 늘어나고 있다.
 매매가 여의치 않은 일부 학원은 아예 문을 잠그고 휴원을 하는 곳도 있다.
 인동지역의 한 입시학원장은 “요즘 학원장들끼리 만나면 `어느 학원이 문을 닫았다더라, 얼마에 팔려고 내 놓았더라’ 며 학원가의 소식을 묻는 것이 인사가 되어버렸다”며 경기침체에 따른 파장을 우려했다.
 한편, 학원가의 경기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당수의 학원장들은 “이번 기회에 그 동안 안이하게 대처해온 경영체제를 개선하는 기회로 삼아 학원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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