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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 남을 인정해 주지 않는 사회
 국정질문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주시하고 있노라면 참으로 서글프기까지 하다. 남과 북으로 찢기고, 동서로 찢기더니, 계층별로까지 찢어 놓는다.
2004년 11월 01일(월) 04:53 [경북중부신문]
 
 찢어놓는데 앞장서는 이들이 바로 우리가 뽑아 올려보낸 정치인들이다.
 소위 이들 공인들이 쏟아내는 말들을 보면 사적 감정을 가지고 싸움질을 하는 것인지, 맞장을 하자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오일시장통의 시정잡배나 다름없다는 생각도 해본다. 원인은 남을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공인인 남을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은 바로 유권자인 국민의 권익을 침해하는 몰지각한 행위에 다름 아니다.
 27일 있은 국정질문에서 이해찬 총리는 한나라당을 가르켜 “ 지하실에서 차떼기를 하고 수백억원을 받은 것은 국민이 다 아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국의 총리는 중립적인 견지에 서 있어야 한다. 비판이든 칭찬이든, 겸허하게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발전적으로 접목시켜 나가도록 하는 것이 일국의 총리로서 할 몫이다.
 같은 날 주성영 국회의원은 사전에 배포한 국정질문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을 “깍두기 머리 임금님”이라고 비아냥 거렸다.
 일국의 국회의원이 일국의 대통령에 대한 표현치고는 치졸하기까지 하다.
 며칠전에는 청주시 공무원 노조가 동절기 근무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고 해서 시장을 이른바 개취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몇 개월 전에는 모 노조가 이라크 테러단체의 참수장면을 그대로묘사하면서 자신들의 사주를 참수하는 비유장면을 연출, 논란을 일으켰다.
 이 나라에 사는 것이 부끄러울 때가 많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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