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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자부심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인동高’
‘가치·감성·창의성 교육’ 통한 선순환 교육
지역 유일의 ‘자율형 공립고’ 새 출발
우수인재 유치 성공, 명문高 힘찬 도약
‘VIP교육’ 선진형 교과교실제 ‘호응’
2012년 02월 14일(화) 02:44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최근 학력 중심의 획일화된 교육이 청소년 문제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인성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학입시를 목전에 둔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적성이나 진로에 상관없이 진학지도를 하는 경우가 많아 적지 않은 부작용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의 한 고등학교가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특기에 맞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학생들이 직접 선택하여 이수할 수 있는 다원화된 맞춤형 교육을 펼쳐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당당한 자부심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화제의 주인공, 인동고등학교를 찾았다.


 ◆ ‘경북 교육의 랜드마크’를 꿈꾸는 자율형 공립고
 “인동고는 인간 교육과 가치 교육, 감성 교육, 창의성 교육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지식의 선순환과 확대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학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 중부신문
 지역교육계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인동고등학교(교장 김선굉)는 지난 해 경북 최초, 구미시 유일의 자율형 공립고로 출범하면서 제2의 개교에 버금가는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선진형 교과교실제 도입을 계기로 1학년부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분리하고, 특화된 토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김선굉 교장은 인동고가 변화의 중심에 선 이유를 지역사회와의 ‘소통(疏通)’에 있다고 말한다.
 “자율형 공립고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인동고가 언제 타율형 공립고였습니까?  다만, 자율형 공립고에 부여되는 어드벤테이지를 활용해 학생이 행복한 학교, 지역 사회와 호흡하는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학생 모집 문호가 경북 전역으로 열려 있습니다만, 올해 신입생 가운데 90%가 천생중, 진평중, 인동중, 옥계중 등 구미 강동 지역 4개 중학교 졸업생으로 채워졌습니다. 학교와 지역 사회의 응집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좋은 신호인 것이죠.”
 인동고는 지난 해 학생과 교직원 공모를 통해 새로운 교표를 만들고 교화를 장미에서 인동(忍冬)으로 바꿨다. ‘하늘 빛 길’을 열고 인동고 찬가를 새로 만드는 등 학교 상징을 미래 지향적 아이템으로 전면 교체했다.
 이를 통해 유학산 기슭으로 700여 미터에 달하는 산책로를 열었으며, 산림청과 구미시가 지원하는 학교 숲 조성 협약서를 체결하고 하늘 빛 길 일원을 생태 학습 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구미 지역을 넘어 ‘경북 교육의 랜드마크’를 꿈꾸며 새로운 명문고로 부상하고 있다.

ⓒ 중부신문
 ◆ 선진형 커리큘럼 ‘VIP교육’의 산실
 이 달 초, 취재를 위해 찾은 인동고는 2012학년도 출발을 한 달여 앞두고 학교 곳곳이 공사중이었다. 이유인 즉, 선진형 교과교실제 환경 구축을 위해 40여 개의 교실을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 중이기 때문이다.
 선진형 교과교실제는 교육과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엄청난 일이다. 교사가 학급을 찾아가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교과별 특성에 맞게 구축된 교과교실을 찾아가는 실질적인 맞춤형 수준별 이동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교과에 따라 많게는 3+1(4수준) 수준별 이동 수업이 이루어진다.
 인동고는 이미 2년 전부터 학교는 ‘미래 지향적 꿈(Vision)’을 제시하고, 학부모에게는 ‘감동(Impression)’을 주며, 교사와 학생은 ‘열정(Passion)’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VIP교육’의 산실임을 자부하고 있다. 여기에 교과교실제를 계기로 최첨단 교수·학습 환경을 갖춘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교실과 각 교실별 미디어센터, 학년별 자기 주도 학습실(해오름실)이 구축되며, 2학기부터는 최첨단 생활관 개관이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VIP 교육이 실현될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규 교육과정이다. 일학년부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분리, 운영하기로 한 것 또한 학생의 진로와 진학에 대한 자기 주도적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고 교육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도전적 실험이다. 방과 후 학교를 포함해 특화된 모든 프로그램들은 교육과정을 중심 축으로 파생되고 전개되는 교육 활동이다.
 김선굉 교장은 “지난 겨울방학 동안 교직원들이 친목 차원의 워크아웃을 반납하고 두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워크샵을 진행한 것은 2012학년도 학교 교육과정 운영 전반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감으로써 감동적인 VIP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힘겨운 작업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 중부신문
 ◆ 차별화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최근 지역 대부분 학교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가는 주5일수업제로 학교마다 방과 후 학교 운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동고는 지난 해부터 고품격 창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최상으로 검증된 바 있다. 연극과 현대무용, 골프 등 30여 개가 넘는 특기 적성반, 댄스 동아리 ‘신무혼’ 등 20여 개의 동아리, 감성교육의 날, 무박 2일 감성 기차 여행을 비롯한 다채로운 현장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지역 사회에 관심과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올해는 토요일마다 학교도서관, 체육관, 해오름실 등 학교의 주요 시설을 대담하게 개방하여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과 창의 체험 활동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특히 신입생들의 수준이 해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서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의 학습 클리닉교실을 개설하고, 스포츠 클럽을 위시한 동아리 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줄 계획이다.
 지난 해 ‘아침밥을 먹고 등교하라’는 뜻에서 이른바 0교시 수업을 15분 늦춘 것도 학생을 바라보는 인동고의 시선과 표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는 아예 0교시를 없애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교과 특기 적성반도 마찬가지다.
 김선굉 교장은 “내면 속에서 강한 동기가 일어나지 않으면 공부가 별 볼 일 없는 노동이 되지만, 스스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 목표를 실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뚜렷해지면 공부는 어려울수록 재미있는 성취가 된다”면서 “학생들에게 ‘어렵고 재미있는’ 모순 어법 속에 진정한 공부의 맛이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 ‘긍정의 가치관’이 작동하는 ‘지역사회 문화센터’
 학생 모집 범위의 확대, 과제 수행을 위한 재정적 뒷받침 확보, 교사를 100% 초빙 할 수 있는 인사의 자율권 등 자율형 공립고가 갖는 장점을 적지 않다. 반면 샅바를 제대로 잡고 씨름해야 할 과제 또한 만만치 않다.

ⓒ 중부신문
 선진형 교과교실제, 1학년부터 계열을 분리한 교육과정 운영, 특화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학부모와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교육 공동체 운영 등 핵심 과제의 대부분이 학교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관점에서 검토하고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어려운 것들이다.
 과제들을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성공적으로 접목시키기 위한 섬세하고도 치밀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하고, 시행 과정 전반에 걸쳐 학교가 지향하는 가치관과 교육 혼(魂)이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김선굉 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교직원들의 집단 지성을 작동시키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교사들의 학습 지도 역량을 높이기 위한 연구 환경과 연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 한 뒤 “우선은 교직원들의 자기희생에 가까운 봉사와 헌신을 요구하면서 중장기적 과제로 남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학부모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지역 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응집력을 높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인성과 학력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동고는 현재, 긍정의 가치관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학교발전추진위원회를 중심축으로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참 좋은 학교’를 향해 한걸음씩 걸어가고 있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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