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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고 ‘열린 학교’ 경영으로 명문高 도약
‘사교육 없는 학교’ 자율학교 운영
외국어 능력 향상, 글로벌 ‘금오人’ 육성
학부모 학교참여 활성화로 공교육 신뢰↑
사도장학회, 학생과 교사 ‘소통의 길’ 열어
2012년 04월 17일(화) 02:5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최근 정부와 교육 당국이 가계의 과도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각종 지원 정책을 연이어 쏟아 내고 있는 가운데, 자율학교가 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사교육 없는 학교’는 학교 교실에 사교육을 대체하는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물론, 학원수업 만큼 자유롭지는 않지만 공교육의 장점 위에 사교육의 창의성을 더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의 욕구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에서 ‘사교육 없는 학교’를 성공적으로 정착해 학력향상과 인성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금오고등학교를 찾았다.

 ◆ 수준별 이동수업에 사교육 없는 학교 ‘결합’

ⓒ 중부신문
 금오고등학교(교장 권광수·사진)는 학기 정규수업에서 부족한 심화·수준별 학습을 통해 공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교과별 부진 내용을 보완학습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방법을 습득하여 학생의 학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 변화에 따른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진로지도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학습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기존의 교육과정에 방과후학교 즉, 사교육 없는 학교를 덧붙였다.
 종전 금오고는 맞춤식교육의 일환으로 수준별 이동 수업과 함께 명품교육 학력향상 프로그램, 신입생 예비과정 수업(영어·수학)을 실시하고 나의 꿈, 나의 미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진로지도, 입시설명회 및 강사초빙, 대학 견학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진학·진로지도의 효율성을 배가 시켜왔다.
 여기에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정규교육과정 및 방과후학교 지도에 필요한 학습교재를 개발해 지원하고 학생 개인별 맞춤형 특별수업 실시, 신입생 예비과정 수업 등을 통해 기존에 비해 향상 된 맞춤식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광수 교장은 “사교육 수요조사에 따른 영·수 중심의 수준별 맞춤식 방과후학교를 운영함으로써 학생이나 학부모의 학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진학·진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진학지도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특강 및 설명회를 개최하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질 높은 진학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진학지도에 대한 학교의 신뢰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외국어 능력 갖춘 ‘글로벌 금오人’ 육성
 “삼성과 엘지, 이들 대업에 우리 교육계가 배워야할 점이 있습니다. 그 것은 바로 세계화입니다. 겉으로는 세계화·글로벌 인재 육성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교육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금오고는 외국어 능력을 갖춘 ‘글로벌 금오人’ 육성을 목표로 화화 및 영어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국제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교수 학습 기기의 확충과 학습 자료의 개발 및 활용을 활성화하고 수행 평가 방법을 통한 종합적인 언어 four skills의 균형적인 신장을 유도하는 한편, 외국어 교육을 위한 각종 연구 및 연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3학년의 경우 오전·오후 각 1시간씩 듣기, 말하기 능력의 신장을 위한 특별수업을 주 중 매일 실시하고 있으며, 영어 전용 구역(English Only Zone)을 교사 2, 3층 로비에 설치하고 원탁테이블, 의자 등 편의시설과 함께 영자 신문 및 잡지를 비치해 생활 영어를 활성화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어과 교사의 교내 자율 연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교수 학습 전략 및 개선,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평가자료 개발 및 활용을 활성화하는 효과를 거둬 양질의 교육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 중부신문
 ◆ Wee 클래스 운영, 학교폭력 예방
 금오고는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을 학교와 학생에 있다는 생각에 교내에 Wee 클래스를 설치해 개인상담, 집단상담. 전화상담, 사이버상담 활동을 통한 청소년의 긍정적 자아개념 형성 및 비행예방과 치유에 힘을 쏟고 있다.
 부적응 학생에게 적절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응력을 높이고 특기와 적성을 계발하여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 운영의 취지이자 목적이다. Wee 클래스 운영은 교사팀 2명과 각 학년 담임선생님들로 구성하되 필요한 경우 학생상담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도록 했다.
 Wee 클래스를 이용한 한 학생은 “체험학습과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또래 친구들과 고민을 함께 털어 놓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적응이 어려워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Wee 클래스를 이용하도록 애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장병철 교감은 “정서불안, 대인관계미숙, 학습무기력, 따돌림 등으로 학교생활에 부적응하는 학생들에게 독서지도 및 개인상담을 통하여 사고력을 키워주고 있다”며 “또한 Wee 센터와 연계지도로 전문적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고, 부적응 학생들이 친구 및 선생님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체험학습교실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학부모 연계 교육으로 ‘疏通’의 장 제공
 인터넷, 휴대전화, 스마트 폰 등 다양한 통신수단이 등장하면서 조직내부의 소통의 창구도 그만큼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학교의 경우 여전히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서로의 보이지 않는 높은 벽(?)으로 인해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위해 금오고는 학부모 및 지역민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개설해 정보화에서 소외된 학부모 및 지역민들에게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학교가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 중부신문
 권광수 교장은 “학생들에게 부모님의 컴퓨터 교육에 관한 열의를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업과 컴퓨터 교육에 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며 개설 목적을 밝힌 후, “학생과 부모님세대와의 세대 간 격차를 해소하고, 많은 예산을 들여 구축된 기자재를 활용함으로써 정보화기기의 효율성을 높이는 이중 효과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학생자치법정 운영 ‘민주시민’ 육성
 학교생활의 기초 질서 확립을 위해 금오고는 학생 자치 법정을 운영, 민주시민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법규와 도덕성을 함양하고 있다. 학교생활의 기초 질서 확립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도 활동을 함으로써 민주 시민으로서 기본 생활 습관방식을 체득하도록 하고 있다.

ⓒ 중부신문
 이와 함께 학교교육의 발전에 공동으로 노력하는 학교풍토를 조성하게 함으로써 과·벌점 학생에게 긍정적으로 개선할 기회를 제공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학생자치법정에서는 지각, 복장, 두발 불량 등 교칙 위반과 관련된 경미한 사항만을 다룬다.
 처벌 위주의 징계 방식보다는 선도 위주의 징계 방식을 지향함으로써 학교생활평가제(상벌점제도)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학생 스스로가 규율과 규범을 준수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 선생님들의 제자사랑 ‘사도장학회’
 “선생님, 열심히 공부해서 은혜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금오고에는 선생님들이 제자들을 위해 결성한 장학회가 있다. 바로 ‘금오고 사도장학회’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성적우수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우수 대학 진학자들에게 사도장학금을 지원함으로써 학습의욕을 고취하고, 사제 간의 신뢰감을 형성하여 가고 싶은 학교, 재미있는 학교 조성을 목적으로 개교 이듬해인 2002년에 결성했다.
 전 교직원이 참여하는 장학회는 매월 1구좌 1,000원을 약정한 계좌 수만큼 자율적으로 납입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적립한 후, 매년 한 차례 운영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장학금 수혜 학생은 주로 생활이 성실하고 학업 성적이 우수하나 가정 환경이 어려워 학업에 전념하기 어려운 학생을 추천하고 있다.
 금오고 사도장학회가 지급한 장학금은 총 10회에 걸쳐 학생 135명에게 3천460만원에 이른다. 한편, 금오고는 지난해 대학입시에서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등 서울·경기지역 명문대학에 43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지역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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