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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게 간 이식한 孝子 화제
구미대학교 김왕수 군
자신의 간 70% 떼내 이식
2012년 04월 03일(화) 01:40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 난치병으로 목숨을 잃게된 어머니에게 자신의 장기를 이식해 새 삶을 살게된 김왕수군 모자가 환하게 웃고 있다.

 “어머니에게 받은 몸으로 어머니를 살릴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어머니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 해요.”
 구미대학교 새내기 학생의 아름다운 효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머니의 간기능이 갑자기 1% 미만으로 떨어져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의 간을 70%나 떼어내 어머니를 살린 구미대 산업경영과 1학년 김왕수(19)군의 이야기다.
 선행은 퇴원 후, 학교를 가겠다는 김군을 만류하던 아버지 김종태(55)씨가 지난달 26일 산업경영과 김진극 학과장을 찾아와 아들의 입원서류를 전달하면서 그 사연이 알려졌다.
 모자의 애틋한 사연은 이렇다. 지난 달 7일, 김 군의 어머니가 간 기능이 갑자기 1% 이하로 떨어져 하루라도 지체하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 것. 김 군은 주저 없이 “자신은 건강하고 어머니와 혈액형도 같으니 자신의 간으로 어머니를 살려야 한다”며 아버지에게 매달렸다.
 그날로 입원한 김 군은 다음 날인 8일 바로 간이식수술에 들어갔다. 어머니의 간이 거의 소멸된 터라 김 군의 간을 70%나 도려내어야 했지만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어머니에게 받은 몸으로 어머니를 살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는 김 군은 “평소 운동을 좋아해 건강한 자신이 다행”이라고 했다.
 “아들로 새 삶을 살게 돼 미안하고 고맙다”는 어머니는 “아들이 건강하게 회복 되는게 지금의 가장 큰 소망이며, 건강해지면 사회의 큰 일꾼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아들에게 간을 받아서인지 어머니의 회복은 빨랐다. 간이식수술을 받으면 보통 3개월 입원해야 하는데 어머니는 4주가 되는 4월초에 퇴원할 수 있다고 한다. “4월이면 학교에 갈 수 있어 벌써 설렌다” 는 김 군은 수술부위에 통증이 남아 있지만 어머니의 회복을 위해 아버지와 함께 병실을 지키고 있다.
 김진극 학과장은 교수들과 김 군이 4월에 보충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 또한 김 군이 학교에 나오면 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학교 측에서도 김 군의 효행을 특별장학금으로 격려하기로 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김 군은 울산 신정고교를 졸업하고 빨리 취직해야겠다는 생각에 구미대 산업경영과에 입학했으나 학교 기숙사에 들어오자마자 이런 일을 겪게 된 것이다. 어머니가 퇴원하면 그간 집안사정으로 김천과 울산에서 떨어져 지냈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김천에서 김 군과 함께 살 예정이다.
 퇴원을 앞두고 있은 김군은 “처음엔 부모님의 만류로 고민도 했지만 자식 된 도리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힘이 되어준 학과 교수님과 친구들, 그리고 대학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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