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화의 영향으로 요양병원이나 보호시설을 찾는 노인이 급증하면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진료 프로그램이 개발 보급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한 요양병원이 정서치료에 원예요법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병원장 이택근)은 지난 5일 정서적 치료에 도움을 주고 여가 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원예요법을 시작했다. 최근 한방과를 신설해 양방과 한방의 협진체제 의료서비스를 구축했던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은 이번 원예요법 도입으로 한층 수준 높은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원예요법은 꽃과 나무, 텃밭 가꾸기 등 식물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은 1차로 내년 2월까지 매주 진행되는 원예요법으로 봄꽃꽂이, 허브미니가든, 수경재배, 접시정원, 잔디인형 만들기 텃밭 가꾸기, 포인세티아 심기 등 노인 환자들의 정서적 개선과 함께 시각과 미각, 후각, 촉각을 자극하는 35가지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수업 첫째 날 어르신들은 자원봉사를 나온 구미대 학생들과 조를 맞춰 3단 꽃 케익을 장식하는 체험을 하고, 완성 후에는 꽃케익에 촛불을 켜고 생일축가를 함께 부르는 꽃 케익 만들기를 실시했다.
이말이 할머니(76)는 “예쁜 꽃으로 장식을 하면서 내 마음도 소녀가 된 것 같다”며 “ 불편한 몸도 좋아지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원예요법의 진행을 맡은 구미대 조경과 이정숙 교수(원예치료사 1급)는 “이번 원예 체험프로그램은 조경과 재학생들과 함께 진행해 어르신들이 보다 쉽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어 그 효과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2008년 개원한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은 구미시가 설립하고 구미교육재단이 운영을 맡아 국내 최초로 병·관·학 체계를 갖춰 공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초현대식으로 지은 쾌적한 시설에 최신 의료설비와 서비스로 지난해 전국요양병원 적정성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1등급 요양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주변이 숲으로 둘러쌓인 깨끗한 자연경관과 맑은 공기로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할 수 있는 환경적 요소도 큰 장점이다. 또한 노인 환자의 상태에 따라 24시간 간병시스템을 3단계로 분류해 병원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소득이 없는 기초수급권자를 위한 간병비를 지원해 입원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줄이고 있다.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은 구미대학교 캠퍼스와 함께 있어 31개 학과별 특성을 살린 복지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남다른 큰 특징이다. 치위생과의 구강질환 예방서비스를 비롯 물리치료과, 작업치료과, 간호과 등의 의료봉사와 헤어와 피부 관련학과의 미용봉사, 특수보육과와 사회복지과의 복지봉사 등으로 병원생활의 외로움을 잊게 하고 있다.
이택근 병원장은 “시립병원이라는 공익성과 노인성질환의 치료와 요양을 위한 전문성을 살려 최상의 의료서비스로 1등급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은 재활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한방과 등의 진료과목으로 노인성질환의 전문적 치료와 요양에 중점을 두고 미술치료, 웃음치료, 원예치료, 음악치료, 문예치료 등의 폭넓은 의료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17,685㎡(5350평) 부지 위에 191개 병상 규모를 갖춘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은 5개 외래진료실과 재활치료센터를 갖추고 있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남민정 기자 day@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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