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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소년들이여, 내 마음을 표현하자
김명균
원불교 교무
대구교구청 왜관교당
2012년 06월 26일(화) 01:09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얼마전 대구에서 학생 자살이 잇따른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학생 법회때, 그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분도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나요?”하고 물었더니 일부 학생이 “순간적으로 그럴 때가 있죠.”했다.
 성적이 떨어져 선생님께 또는 부모님께 심하게 꾸중을 듣고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으면 어떨까? 친구들에게서 어느 날 영문도 모르고 따돌림 당하면 얼마나 외로울까?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를 접하면서 막다른 길을 택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아이들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안으로 강한 의지가 부족해서이기도 하겠지만, 부모 형제 친구 선생님으로부터 대화가 단절되어 혼자 남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환경에 처한 것이 더 큰 원인이 될 것이다. 단절은 상대의 입장에서 마음을 읽지 못하는데서 온다.
◇마음을 표현하라.
 답답하면 답답하다고 화가 나면 화가 난다고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강아지를 건드려보라. 처음에는 제 자리에서 짓다가 계속 건들면 물려고 한다. 그럼 멈칫한다. 마음을 표현해야 다가설 수 있다.
 보통 화를 내지 않고 고상하게 말하거나 잘 참는 학생만 알아준다고 생각한다. 천지 만물을 지배하는 진리에는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음양이 서로 상호 바탕이 되어있다. 즉 좋은 기운뿐만 아니라 악한 기운, 독한 기운, 음기운도 함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운을 잘 살려 쓰면 나에게 분발심을 일으켜준다.
 마음을 표현해야 마음을 다스리는 능력이 모두 내게 있음을 안다.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화를 가슴 속에 쌓아두면 겉으로는 화를 내지 않지만 무의식적으로 화를 내고 있는 본인을 볼 것이다. 그럴수록 더 황폐화되는 것이다. 미운 사람이 있거든 가슴 속에 맺힌 응어리를 하나둘 털어내면서 상대방에게 화가 난다고 용기 있게 말을 하자.

◇마음을 다스리자.
 우리들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내 생각이 머물러 있는 곳에 내 마음이 있다. 선생님이 꾸지람을 할 때, 내 마음은 그 꾸지람 속에 있다. 밥을 먹을 때 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 마음은 반찬속에 들어가 있다. 이렇듯 잡다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나를 본다. 그 생각을 내려놓으면 편안하고 고요하고 행복한 본래 내 마음이 들어난다.
 우리 모두는 원래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원래 가지고 있는 편안한 마음을 챙기면 편안한 마음이 나타나고 챙기지 않으면 잡다한 생각으로 가득해지는 것이다.

◇어떻게 챙길 것인가?
 조금 전까지 내 마음은 고요했는데, 엄마가 “성적이 이게 뭐야!”하는 말을 듣고 짜증과 함께 죽고 싶다는 생각이 일어났다면 그 마음을 피하지 말고 바라보라. 짜증이 나는구나, 죽고 싶어 하는구나. 누가? 내가∼/ 그래 나도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이 이 정도여서 속상한데 엄마까지 혼을 내시니 죽고 싶고 짜증날 수밖에.../있는 그대로 인정을 하면 어느 순간 짜증, 죽고 싶다는 마음이 사라지는 것을 볼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챙긴 다음 왜 엄마가 나에게 “성적이 이게 뭐야!”라고 하는지 생각하라. 그래 엄마가 내가 미워서 성적이 나쁘다고 타박했을까? 내마음을 찾으면 상대방의 마음이 읽혀질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억지로 참는다든지 나를 다스리지 못하면 반드시 모든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어 나를 만난 모든 사람들이 원망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를 옥죄는 생각에서 벗어나 나를 보라. 희망찬 미래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나를 보면 가슴이 설레지 않는가.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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