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둔치가 시민들이 외면하는 풀밭으로 변해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낙동강 사업으로 조성된 낙동강 둔치는 1,250만㎡(380만평)으로 이 중 약 64만평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전액 350억원에 달하는 국비를 투입해 자연학습원, 천변습지, 조류 관찰데크, 수질정화 식물식재, 화훼원 등 생태복원 및 보전시설과 자전거도로(11km), 산책로(15km), 피크닉장 등 시민 여가 공간, 종합경기장 1면, 축구장 10면, 야구장 2면, 인라인장 1면, 풋살장 5면 등 9종 48면을 조성해 놓은 상태로 곧 구미시가 인수받아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시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낙동강체육공원 인수와 관련, 관리인원 29명을 편성해 놓았고 앞으로 이들은 체육공원 시설물 관리, 불법행위 단속 및 쓰레기 수거, 잔디구장 및 피크닉장 잔디관리 등에 투입된다.
문제는 64만평에 달하는 낙동강체육공원은 이들이 투입됨으로 인해 어느 정도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이를 제외한 320여만평에 달하는 낙동강 둔치는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이들 둔치에 대한 활용방안이 전무하다.
구미시가 지난 해 연말 올해 본예산에 기본계획 용역 및 기본설계 비용으로 12억원의 예산을 편성, 구미시의회에 제출했고 구미시의회 의원들은 새벽까지 가는 논란 속에 결국, 편성된 예산 전액을 삭감 처리했다.
구미시의회는 당시, 삭감 이유로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시점에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구미시는 이 달로 예상되는 추경에 낙동강 둔치 활용에 대한 장기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시민공청회 개최를 위한 낙동강 둔치 활용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를 6억9천3백만원을 재편성했다.
이는 당초 본예산에서 편성했던 12억원에서 기본설계비 5억7백만원을 감한 금액이다.
시는 “이 예산은 용역기간 중 낙동강 둔치 활용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토대로 공청회를 열고 시민들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시민들이 원하는 수변도시 조성 방향을 설정하고 관광레저 활성화를 위한 특화사업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가 지난 해 연말 시민들을 대상으로 낙동강 둔치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종합레저타운, 수영장, 야외공연장, 워터파크, 다목적 생태체험관 등 다양한 안들이 접수된 것으로 밝혔고 최근, 구미경실련도 청보리 조성과 관련, 청원운동을 전개해 1만명의 서명을 받아 시의회에 제출했다.
문제는 이번 추경에 편성된 낙동강 둔치 활용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는 특정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둔치내의 지형현황, 사전환경성 검토, 사전재해영향성 검토, 수지경제성 분석, 시민 여론조사, 공청회 및 주민설명회 등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구미시의회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봐야 할 부분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이 낙동강 둔치 활용 방안과 관련, 수차례에 걸쳐 확답했고 또, 지난 달 28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시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사업도 추진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금도 낙동강 둔치는 방치되어 잡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더 이상 방치한다면 각종 생활쓰레기 버려지는 것은 물론, 시민들이 찾지 않은 공간으로 변할지도 모른다.
320여만평에 달하는 낙동강 둔치를 이제는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것에 대다수 구미시민들이 공감하는 만큼 시민들의 대변자라고 자처하고 있는 구미시의회 의원들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할 때임이 분명하다.
임주석 기자 scent03@yahoo.co.kr
남민정 기자 day@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