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실련이 풀뿌리시민운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구미경실련-읍·면·동 찾아가는 저예산 정책발굴 탐사활동’을 기획, 추진하고 있다.
읍·면·동 찾아가는 저예산 정책발굴 탐사활동은 시민운동의 정체성에 걸맞은 ‘저예산’을 기본으로, 주민 편의시설 확충과 주민 밀착형 복지기반 확충 중심의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의 대안을 발굴해 구미시에 제안하는 활동이다.
선산읍, 도량동, 인동동&진미동, 고아읍&지산동에 이은 다섯 번째 탐사지역은 무을&옥성&도개&해평&산동&장천면과 양포동이다.
무을&옥성&도개면은 공단 비수혜 청정 농촌지역이며 해평&산동&장천면과 양포동은 구미국가산단 제4단지 수혜지역이다.
특히, 곧 개발할 구미국가산단 제5단지(5공단)의 절반 이상과 5공단 주거지역이 들어설 해평면의 경우, 주민편의시설 수요급증에 대비한 점검과 준비를 지금부터 병행해야 할 것이다.
4공단 활성화로 구미시 인구증가의 중심지역으로 떠오른 양포동은 교통&보육&교육 문제 외에도 야외 여가시설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
임도를 트레킹(슬로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자
“해평면 냉산 임도와 옥성면 주아리 임도 등 산림청의 ‘아름다운 임도 100선’에 두 곳이나 선정될 정도로 구미시 임도가 우수하지만, 냉산 임도만 2010년부터 ‘구미새마을 전국MTB 챌린저대회’로 연1회 활용할 뿐 일반 시민들을 위한 걷기여행(트레킹) 코스로 홍보하거나 행사 없이 방치… 임도를 활용한 ‘모티길’을 관광 상품화해 전국 유명세를 타고 있는 김천시와 대조적인 구미시, ‘슬로 관광’ 추세에 각광받는 산림자원의 활용을 다각화해야”
“‘구미시 보호수&노거수 지도‘ 만들어 시민들에게 슬로 관광 자료로 제공하자”
산림청이 발표(2008.1)한 ‘아름다운 임도 100선’에 뽑힌 김천시의 황점리 임도(증산면 황점리∼수도리, 14.68㎞)를 활용한 ‘수도산 녹색숲 모티길’이 소리 소문도 없이 전국적 유명세를 타고 있다. ‘아름다운 임도 100선’에 한곳만 뽑힌 김천시에 비해 두 곳이나 뽑힌 구미시의 임도는 유명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구미시 임도 총연장 87.14㎞)
김천시는 2009년부터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김천에는 모티길이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직지문화 모티길’ 등 걷기여행 상품인 모티길 2곳을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열차관광 프로그램인 ‘김천 모티길’을 개발해 수천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담당 공무원을 2009년 ‘MVP 공무원’에 선정해 독려하는 등, 새로운 추세로 떠오른 ‘슬로 관광’ 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명 관광자원이 부족해 ‘스쳐가는 관광지’였던 관광비주류 중소도시가 ‘체류형 관광지’로 경쟁력을 갖게 된 배경이 바로 슬로시티, 생태관광, 녹색관광 등 슬로 관광 붐이다. 임도 하나 트레킹 하는데도 1박2일 일정을 잡는 여유와 편안함이 느린 여행의 핵심이고, 혼잡한 유명 관광지에 비해 아늑한 중소도시의 산림자원은 이 같은 슬로 관광의 조건에 알맞은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미시는 시민들이 돈 들이지 않고 우리지역에서 슬로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냉산 임도(해평 낙산리∼창림리, 25.66㎞)와 주아리 임도(옥성 주아리∼선산읍 노상리, 주아리∼덕촌리, 13.32㎞) 트레킹 프로그램을 만들고, 기업동아리&단체&시민들의 자체 프로그램으로 활성화되도록 유도해야한다.
산림자원이 우수한 김천시에 비해 사계절 물 흐르는 계곡 하나 없는 구미시가 ‘아름다운 임도 100선’에 두 곳이나 뽑힌 요인은, ‘낙동강 조망’이란 강점 때문일 것이다. 실제 주아리 임도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낙동강 경관은 도리사 서대의 낙동강 경관 못지않다. 이런 강점을 살리지 않고, 밖에서는 높이 평가하는데 안에서는 시큰둥한 격이 돼선 안 된다.
냉산 임도는 “혼효림으로 임상이 매우 우수하고 낙동강이 한눈에 펼쳐 보이는 경관이 수려한 곳이며, 숭신산성터&낙산리고분군&일선리문화재마을 등 볼거리가 많고, 산악레포츠공원 조성(2008∼2012)과 임도를 활용한 국제규격 산악자전거&산악마라톤 코스를 추진 중이며, 산책&산악마라톤&산악자전거 코스로 이용 가능하다. 산악레포츠공원&숭신산성터&낙산리고분군&낙동강구미습지&신라불교 발상지 도리사와 연계하는 중요수단이 되며, 경관이 수려해 산악자전거&산악마라톤 코스로 최상의 조건”이라는 게 산림청의 평가다.
주아리 임도는 “선산읍내와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수려한 곳이며, 선산의 형제봉(531m)과 옥성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 이어진 방사형 임도는 다양한 산책 코스로 이용가능하며, 산책&산악마라톤&산악자전거&산악승마 코스로 이용 가능하다.”는 게 산림청의 평가다.
구미에서 가장 아늑한 분위기의 절로 꼽히는 수다사에서 진입하는 무을면 연악산 임도(안곡리 수다사∼웅곡리(곰실))도 낙동강 조망만 없을 뿐, 구미시의 ‘임도 트레킹 프로그램’ 우선사업 대상으로 충분한 경관이다. 특히 수다사에서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도와 부드러운 낙엽활엽수림은 냉산 임도와 주아리 임도보다 뛰어난 경관으로서 적극 추천할 만한 곳이다.
구미시의 보호수는 천연기념물(제357호 선산읍 독동리 반송, 제225호 옥성면 농소리 은행나무) 2그루와 500년 수령의 장천면 금산리 떡버들 등 50여 그루다. 보호수와 노거수도 경주의 자연유산이라고 인식한 경주시는 올 3월 ‘경주의 보호수&노거수’라는 책을 ‘경주의 마을 숲’과 함께 발간했다. 보호수와 노거수를 스토리텔링 모델로 만들어 고도 경주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도 개발할 가치가 있다면서, 경주의 역사문화 유적과 더불어 자연유산으로 홍보해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구미시는 ‘구미시 보호수&노거수 지도’ 정도라도 만들기 바란다.
【1】무을면 - 민관 ‘도랑살리기 운동’ 청정 이미지 강화해 표고버섯 경쟁력 높이기
무을면 특산물로 자리 잡은 표고버섯은 서늘한 산간지방이 재배 적지이다. 무을면 역시 구미에서 가장 청정한 산간지역이다. 무을면을 1급수가 흐르는 ‘구미시 도랑살리기 운동 발원지’로 만들어 청정 이미지를 강화한다면, 무을 표고버섯의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이다.
행정기관은 도랑 내 퇴적된 오염물질을 걷어내고 물길을 조성하는 노력으로 늪과 여울을 복원하고, 주민들은 도랑에 쓰레기 안 버리고 소각하지 않기, 도랑청소 등 자율적 환경관리를 실천하는 민관협력운동이다. 마을 앞 쓰레기 버리는 곳에 화단을 만들고, 수변에는 나무를 심고, 주민참여도가 높은 지역에선 마을벽화 만들기 등 살기좋은 마을만들기로 확대하는 추세이다. 환경부에서도 매년 ‘도랑&실개천 살리기 선도사업’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창원시는 의창구 북면 신음마을에 ‘대한민국 도랑살리기 운동 발원지’ 기념비를 세우는 등 이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무을버섯축제 프로그램에 수다사와 연계한 ‘연악산(수다사) 임도걷기’를 편성하면, 무을면 산림자원의 우수성을 알림으로써 청정 이미지 강화와 표고버섯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이다.
무을면은 ‘무수리 녹색농촌체험마을(도토리마을)’ 활성화 방안도 찾아야할 것이다. 이웃의 장자골에 구미시퇴직 고위공무원과 현직 교사 등 식자층 귀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장자골 귀촌 주민들을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시키고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게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옥성면 - 화훼단지&승마장&자연휴양림을 주5일 수업제 지원 자원으로 활용
옥성면 구미화훼단지&구미시승마장&옥성자연휴양림을 주5일 수업제 지원 자원으로 활용하자. 구미시가 구미시설공단에 위탁해 운영하는 이들 사업소는 도시 아이들에게 청량감을 주는 체험 프로그램이 가능한 곳이다. 다만 주5일 수업제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 학교 측의 애로사항인 ‘교통수단’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학부모&지역사회 차량봉사단 참여를 유도해야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부산방향 선산휴게소가 언론의 ‘고속도로 휴게소 베스트’의 하나로 가끔 선정되는데, 이는 휴게소에서 내려다보이는 옥성면 대원지의 경관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바로 이 대원지에 둑 높이기 공사가 진행 중인데, 저수지 둘레에 벚나무를 빼곡히 심으면 선산휴게소에서 봤을 때 ‘꽃 대궐’ 경관이 연출될 것이다. 대원리 주민들에게도 유익하다.
【3】도개면 - 모례가정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보완 필요
신라불교 발상지인 도개면 도개 2리엔 농수산부로부터 ‘모례가정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추진지구’로 지정되면서 각종 마을환경개선 시설물이 들어섰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설물이 방금 준공한 것처럼 깨끗한데, 그만큼 활용도가 낮은 게 현실이다.
도송지 수변공원의 경우 경산시 반곡지처럼 저수지 둑에 왕버들을 심어 뒷날의 사진촬영 명소로 가꿔나가는 보완작업이 필요하다. 반곡지는 1903년 저수지 조성 당시에 둑에 심은 것으로 추정하는 왕버들 때문에, 농촌의 조그만 저수지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1년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24곳’으로 탈바꿈하면서 전국적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사례이다.
다곡2리 청화산 등산로 초입에 있는 주륵폭포는 구미에서 유일하게 사계절 쉬지 않고 떨어지는 물이 주변 경치와 조화를 이루며, 피부병과 관절염에 특효가 있다 해 특히 여름철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곳인데도 벤치 하나 없다. 주륵사폐탑이 있는 절터 앞엔 상수리나무가 숲을 이뤄 조망을 가로막고 있다. 주륵사지가 좋다는 것은 뒤로는 병풍 같은 바위산이 있고, 앞으로는 조망이 탁 트였기 때문이다. 전문가 자문을 받을 필요가 있다.
【4】해평면 - 문화&여가자원 가장 많은 곳. 도리사&일선리문화재마을&해평면이 ‘협의체’를 구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시민여가활동 중심지’로 발돋움해야
5공단 주거지가 베틀산 입구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5공단 조성 완료 시 주민들의 여가시설 수요가 급증할 지역이다. 다행히 해평면은 도리사, 도리사 석탑(보물 제470호), 아도화상 사적비(유형문화재 제291호), 낙산리고분군(사적 제336호), 낙산리삼층석탑(보물 제469호), 해평리 보천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92호),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고택과 정자가 8곳이나 있는 일선리문화재마을, 해평리 북애고택(민속자료 제41호), 의구총(민속자료 제105호), 낙봉서원(문화재자료 제222호) 등 문화유적이 구미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여가자원 역시 냉산 임도, 냉산 레포츠공원, 베틀산, 해평솔밭, 해평습지, 해평 금호연지, 낙동강자전거길 등 가장 다양한 곳이다. (해평솔밭 정비 필요)
5공단 조성 완료 시 주민들의 여가수요 급증에 대비, 지금부터 주제별 코스와 시민&청소년 등 수요계층별 맞춤형 코스를 다양하게 개발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해평면과 도리사(템플스테이), 일선리문화재마을(고택체험)이 ‘시민여가활동 협의체’를 구성해 주5일 근무제에 따른 시민여가 수요와 주5일 수업제에 따른 청소년 체험활동 수요를 해평면으로 끌어들이려는 프로그램을 기업&학교&단체&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면서 경험을 축적한다면, 뒷날의 ‘슬로 관광 중심지’로서의 전망이 보일 것이다.
【5】산동면 - 환경자원화시설(소각장) 폐열 활용, 주민 시설농업지원 모범사례 만들자
전남 보성군은 2010년 10월 74개 농가로 구성된 조성원예영농조합법인의 10,243m²(약3,098평) 토마토하우스에 500m 떨어진 생활쓰레기 소각장 폐열을 공급, 무농약 토마토를 롯데마트에 반값으로 공급하고 있다. 농민들은 난방비를 80% 절약해 생산원가를 40% 낮췄고, 수확량도 일반 농가보다 30% 많아 2011년 매출 15억 원을 올렸다.
산동면 구미시환경자원화시설(소각장&매립장)은 폐열을 전기로 만들어 한전에 판매하고 있는데, 연간 수입은 7억원이다. 인근 백현리 주민들이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도로변 환경자원화시설 잔여부지 42,000㎡(12,700여평)에 시설농업을 하도록 하고, 이곳에 한전 판매 폐열의 일부를 공급함으로써 혐오시설 유치에 대한 긍정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자.
현재 백현리 주민들은 최근의 시립화장장 유치 거부 반응에서 드러났듯이, 환경자원화시설 유치를 후회하고 있다. 보성군처럼 지식경제부와 농수산식품부의 예산지원을 이끌어낸다면 관로연결 비용과 시설하우스 설치비 문제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예산이 소요되더라도 긍정적 모델의 창출이 길게 봐서 전체에 이익이라는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단순히 예산의 효율성 관점으로만 보는 것은 기계적 행정이다. (환경자원화시설 신설 진입로에 차폐수 식재 시급)
【6】장천면 - 봄엔 벚꽃 축제, 가을엔 코스모스 축제로 이원화하자
장천면소재지 앞을 가로지르는 한천에서 코스모스 축제가 열려 저예산 축제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장천교∼상장2교 간 1.9㎞ 한천 둑에 벚나무를 심으면 봄엔 벚꽃축제, 가을엔 코스모스 축제로 이원화할 수 있다.
장천면엔 산골짜기에 들어선 공장이 많은데, 공장주변 가로환경이 불량하다. 가로경관을 조성해 노동자들의 출퇴근 분위기를 좋게 해줘야한다.
【7】양포동 - 야외 여가시설 확충이 시급한 지역
구미시근로자문화센터가 작년에 개관했으나 주민들의 야외 여가활동 수요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구미시는 매립이 종료된 구포매립장 123,000㎡(37,000여평)에 매립가스 발전소를 설치해 2010년부터 한전에 전기를 판매하는데, 2011년도 수입은 1억7천만원(구미시 배당금은 20%인 3천5백만원)이다. 발전소 운영 기간은 15년(2010.5.1∼2025.4.30)이다. 대규모 부지를 잔디만 심은 채 방치하고 있는데, 이곳에 유채꽃단지나 진달래군락지 등 주민들이 선호하는 꽃단지를 만들자.
역시 사용이 종료된 음식물쓰레기 처리 오리사육장(8,700여평)의 절반에 구미시가 테니스장과 정구장을 조성하기로 했고, 이에 대해 주민들은 소수가 이용하는 테니스장&정구장의 면적을 줄이고 다수가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야할 것이다.
이곳에 혐오시설 이미지의 하수처리장을 관광명소(연간 20만명 방문, 해외 관련단체도 벤치마킹 방문)고로 바꾼 남양주시의 ‘그랜드 피아노 화장실’을 벤치마킹, 화장실을 이색적인 조형건축물로 건축해 지역의 명물로 만들면 체육시설의 활용도를 훨씬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오리사육장 일대 농지 리모델링을 통해 한천 둑길을 따라 낙동강까지 폭 20m 안팎의 부지가 새로 생겼는데, 이곳에 명품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터널을 만들고 맨발 산책도 가능한 비포장 흙길로 조성하면, 오리사육장 체육시설과 연계한 상승효과를 통해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수자원공사가 한천 4공단 구간(양포교∼봉산1교) 950m에 조성한 생태하천의 양쪽 비탈면에 금계국과 수양버들을 심어 활용도를 높이자. 대규모 ‘금계국 밸리’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4공단 해마루공원 전망대 절개지 미관이 좋지 않다. 고속도로 절개지에 녹화용으로 심는 등나무를 심어 절개지 비탈면을 녹화하자.
임주석 기자 scent1228@naver.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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