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과도한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 교통사고 등이 질병과 후천성 장애를 불러일으키면서 재활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혈압 등으로 인한 뇌졸중 환자가 연세가 많은 어르신뿐만 아니라, 청장년층에도 확산되면서 재활치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이런 가운데 지역 의료기기 업체인 ㈜맨엔텔 (대표 정광욱·사진)에서 세계최초로 계발한 하지재활치료용 의료기기인 3차원 균형훈련기가 구미보건소에 설치돼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차원 균형훈련기는 ㈜맨엔텔이 2010년 로봇기술과 의료기술을 융합하여 뇌졸중 등으로 하지가 마비된 환자의 재활에 도움을 주고자 고안, 개발됐다.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기기 2등급 허가와 KGMP인증을 받아 상품명 발프로(balanceprofessional-균형 잡는 프로란 뜻)로 경북대학병원 외 4개 병원, 구미보건소 등에 보급됐다. 현재 구미시에는 선산·구미보건소에 각각 1대씩 보급돼, 뇌졸중 환자나 편마비 환자의 재활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올 4월부터 3차원 균형훈련기로 재활치료 중인 김성복씨(57·구미시 도량동)는 “전에는 지팡이를 짚고 다녔는데 치료를 시작한 3개월째부터 지팡이 없이도 걸어다닐 수 있게 됐다”며 “이런 장비가 동네인근 가까운 곳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 편마비로 재활치료 중인 이영숙씨(57·구미시 봉곡동)는 “처음 보건소에 올 때는 가족이나 보호자가 없이는 다닐 수 없었지만, 이제는 혼자서 걸어 다니며 물리치료를 할 만큼 차도가 좋아졌다”면서 “다른 재활치료장비는 기기에 의존해야 하지만, 이 장비는 혼자서도 프로그램을 보며 치료할 수 있어 더 효과적인 것 같다”고 유용성을 높이 평가했다.
환자들의 재활치료를 돕고 있는 구미보건소도 3차원 균형훈련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물리치료사 박현진씨(34)는 “자신의 움직임에 따라 프로그램(게임)을 수행하기 때문에 다른 장비에 비해 치료에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치료 효과도 다른 재활 장비에 비해 우수한 편” 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또 “일반 재활장비의 경우, 물리치료사가 환자를 일일이 지시하고 컨트롤하는 과정에서 거부감이 적지 않은데, 이 장비의 경우 환자 스스로 치료에 참여해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맨엔텔 정광욱 대표는 “이영수 경북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지적한대로 잘못된 자세로 오래 걷게 되면 다른 장기를 다치게 되고, 불편한 다리는 사용하지 않아서 점점 쇠약해지며 몸의 균형이 깨어지게 된다”며 “이 같은 문제점으로부터 3차원 균형훈련기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국립재활원 및 병원 관계자로부터 ‘장애인의 보행능력 개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장비’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 병원이나, 보건소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저가용 재활장비 개발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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