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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 의병 이끌고 항일전 지휘한 충신 ‘허위’
자주적 개혁론 주장(2)
2013년 02월 26일(화) 13:57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다음 국제관계에 대한 문제이다. 그는 용암포 사건이 붉어지면서 러일간의 전운이 감지되던 시기, 국제공법에 준하면서 어느 특정 국가에 치우침과 신용을 잃지 않는 선상에서의 중립외교 노선을 외부가 전적으로 주도하여 해결할 것을 주장하였다.
 러시아가 불법 점령한 의주 용암포에 대해서는 금단토록 하는 한편 그간 수십년 동안 외국인들이 불법으로 차지한 우리나라의 이익과 우리의 무지로 함부로 허가한 이건을 하나하나 밝혀 점차 바로 잡아 나가자고 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자립의 모습을 보여 세계 각국이 다 이것을 인증토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았다. 그래야만 저들이 우리를 깔보고 조롱하는 버릇을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며, 나아가 을미년의 왕후시해에 대한 복수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대외적 모순구조를 대한제국을 둘러싼 러시아와 일본의 대립구도 때문이라 파악하고 있었다. 이는 양국 문제에 관해 어느 한 국가에 의지함이 없는 중립적 외교노선을 선택함으로써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교육책 제시로 나타난다. 허위는 대개 아라사를 지지하는 패거리와 일본을 지지하는 무리가 나와서는 나라가 될 수 없습니다. 아라사가 성상을 호위한 공은 있지마는 동양을 온통 삼키려는 뜻이 없이 아니하고 일본은 국모를 시해할 원수지마는 동양을 함께 지키려 합니다.  여기에 대해 말할 것이 있습니다. 아라사의 공은 감사하지마는 종사를 돌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날 왜인들과 아라사가 서로 버티면서 만주에서 사단을 일으키다가 우리 한국에서 끝장내려 합니다. 우리 한국은 우리의 강토와 종사를 보존하는 데에만 마음씀이 마땅하건만 도리어 아라사와도 왜인과도 의논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랑캐는 벌써 강을 건너왔건만 경대부가 그 이로움과 해로움을 말하지 않음은 왜입니까?라 하며 정치가들이 러시아와 일본측에 각기 의탁하여 국사를 제대로 돌보지 않음을 우려하고 있다.
 예컨대 러시아에 아부하지 않는 자가 반드시 모두의 일본의 당패가 아니고, 왜인에게 붙지 않는 자가 반드시 모두 러시아의 패거리가 아닌데, 근래 조정에서는 만약 러시아를 의지할 수 없다고 하면 문득 왜인의 당패라 한다는 것이다.
 더욱 심한 것은 황제 앞에서는 러시아 세력을 강조하다가 퇴궐하면 일본공사관으로 달려가 ‘꼬리를 흔들며 애걸해서 제 몸 온전하기만을 도모’하는 데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결국 허위는 ‘왜국 당패, 아라사 패거리가 있는 것이 아니고, 소위 아라사 패거리가 바로 왜인의 당패’ 라는 것이다.
 이같은 대표적인 인물로 그는 내장원경 이용익과 경위총관 이근택을 실명 거론하였다. 허위가 주도한 이상과 같은 상소에 대해 황제는 “너희들이 나라를 걱정하고 임금을 사랑하는 정성이 진실로 가강하니, 아뢴 바 여러 조목을 어찌 유의하지 않으리오” 라는 비답을 내려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 자료제공: 구미 왕산기념관(465-6622)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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