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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제에 수사의뢰 하자" "심사숙고 하자" "쑥대밭 될 위기" 구미시의회
"회기때마다 비리,상납‥식상했다"
2004년 12월 20일(월) 05:30 [경북중부신문]
 
"진실은 밝혀져야 ‥내부 정화하자"

 김택호 부의장이 줄곧 제기해 온 각종 비리의혹 제기에 대해 당사자 중의 한 사람인 윤영길 의장을 비롯한 일부의원들이 차제에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진실을 밝히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다른 의원들은 “의회가 마냥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면서도 “내부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고민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심사 숙고론을 제기했다.
 윤영길 의장은 “ 잘못이 있으면 의원직 사퇴는 물론 벌을 달게 받겠으며, 본인이 잘못이 없다면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가 응분의 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사의뢰 주장에 대해 김택호 부의장은 “자체적으로 정화한 후 협의해 나가야 하고, 합의 없이는 개혁이 안된다.”며 “고성과 인상을 쓴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3시 열린 의원간담회를 통한 수사의뢰 주장 제기는 예결위원 선임 및 예결위원장 선출에 따른 의원간 시각 격차를 협의를 통해 해법을 찾지 못하고 파행을 방치해온 끝에 나타난 결론으로 풀이된다.
 1일 열린 정례회 본회의를 시작으로 파행 운영된 구미시의회는 15일 네번째 본회의가 열릴 때까지도 해법을 찾는데 실패했다. 예결위원 선임은 물론 예결위원장 선출에 이르기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은 결국 그 책임이 의장단에게 있다는 점에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모 의원은 “윤의장의 장기 연임에도 문제가 있다.”며 “ 의회 운영에 대한 파행의 책임 절반 이상은 의장에게 있는 만큼 책임을 통감하고 양보의 질서를 잡아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의원은 “비리제기는 할 수도 있으나 자신의 뜻과 다르면 모두 적으로 생각하는 인식과 방법상에 문제가 있다.”며 “평의원이 아닌 부의장이니 만큼 말을 아끼고 비리가 있다면 자체적으로 수습하는 의장단으로서의 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사의뢰 주장이 의원간담회를 통해 제기되면서 이에 따른 시민들과 집행부측 의견도 엇갈렸다.
 수사의뢰를 찬성하는 모 사회단체 관계자는 “의정활동 공간에서 시시때때로 제기되는 비리로 모든 의원이 비리의원으로 비쳐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의회가 쑥대밭이 되더라도 비리의 축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론자인 모 언론 관계자는 “의원은 주민의 대표 기구라면서 모든 의정활동에 주류가 반대쪽을 소외시킨데서 오늘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의장은 양보하고, 부의장은 비리의 표적을 마냥 몇몇 의원들에게 둘 것이 아니라 부의장으로서 의회를 평안하게 이끌 도의적인 책임이 있는 만큼 거시적인 관점에서 의회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행부 반응도 엇갈렸다.
 익명을 요구한 모 간부는 “ 예산상납, 관급공사 발주 등 무슨 무슨 특혜는 언론이 다루었거나 수사기관이 종결 혹은 시간을 두고 조사 중인 사안이다.”면서 “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서라도 의정활동 공간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를 언급하는 것은 식상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모 간부는 “ 수사를 의뢰할 경우 수사가 전방위, 장기화되는 만큼 의원들이 자체적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뒤에서는 바른 말을 하지만 앞에서는 소신을 밝히지 못하는 일부 의원들이 더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김경홍 기자〉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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