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화와 저출산의 영향으로 농촌지역 학교의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학교가 토론교육과 동아리활동을 통한 창의 체험활동을 통해 올바른 인성함양과 학력향상을 이뤄 이목이 집중 된다. 올 해 경상북도교육청으로부터 ‘토론교육 시범교육청 연구중심학교’와 ‘성취평가 연구시범학교’에 선정된 선산여자중·고등학교(교장 김원호·사진)를 찾아 위기에 처한 농촌학교의 성공적 발전 방안을 모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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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교육 연구중심학교 운영 과거 ‘조선인재의 반은 영남이요, 영남인재의 반은 선산’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선산은 인재양성의 보고(寶庫)로 깊은 뿌리를 간직하고 있다. 구미시 선산읍에 소재한 선산여자중·고등학교(교장 김원호)는 농촌학교로는 드물게 도 지정시범학교에 선정됐다.
선산여중은 2012학년도부터 교육정책과정 수행 시범교육청 토론중심연구학교를 운영, 공감과 소통의 능력을 길러 미래의 리더를 양성하는 토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선산여고는 ‘성취평가 적용을 통한 창의·인재 육성’을 주제로 도지정 성취평가 연구시범학교를 운영 중에 있다.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선산여중·고는 교실수업 개선을 통해 학생들의 토론 실력을 향상시키며, 교내 토론 대회 및 시·도 토론대회를 개최하여 의사소통능력을 높이는 한편, 가족 토론대회를 실시해 가족 간의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선산여중·고는 앞서 2011년 3월 ‘교육과학기술부요청 경북교육청지정 정책연구학교’에 선정돼 교과 이외의 자주적 실천 운동을 바탕으로 나눔과 배려를 할 줄 아는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미래 지향적 인재를 양성하는데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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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 교장은 “최근 교육현장에서 불거지고 있는 학교폭력과 같은 문제의 대부분이 소통의 부재로 인한 것”이라며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 간의 대화를 활성화 할 때 올바른 교육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동아리활동, 창의체험 활성화 선산여고에는 현재 인터렉터, 4-H, 댄스반, 생활건강반, 영어팝송반 등 23개의 동아리를 결성,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한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지역과 학교의 독특한 문화 풍토를 고려해 자원봉사 등 특색있는 활동을 실시하고,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하여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눔과 배려’를 실천할 수 있는 전인적 인재를 양성하는데 목적을 둔 선산여고는 인터렉터, 4-H, 또래 상담반, 농업지원반, 농업체험반 등 학교가 소재한 주변의 입지적 여건을 적극 활용해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네일아트반, 바리스타반, 배드민턴반 등은 지역에 소재한 선산청소년수련관과 연계함으로써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이 외에도 지역 봉사단체인 선산로타리클럽과 연계해 환경 가꾸기 운동 및 각종 행사시 도우미 활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 발전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경상북도교육청 그린리더 우수동아리 공모에서 최우수 등급(2012.9) △제14회 한국4-H대상 특별상(2012.12) △2012경상북도교육청 녹색교육실천사례 우수학교 선정(2012.12) △탄소포인트제 실천 우수학교 구미시장 표창(2012.12) △새마을 동아리활동 실천사례 최우수학교(2012)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 펜싱부, 전국 최강의 실력 교기인 펜싱부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기량으로 손꼽힌다.
2012년 대구에서 실시한 제93회 전국체육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올해 3월 17일 열린 2013세계유소년펜싱선수권대회 파견선수 선발전에서 선산여고 2학년 고채영 학생이 여자 플러레 부문 1위를 차지, 한국대표로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펜싱 여중 단체부 플러레 동메달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제25회 한국 중·고펜싱연맹회장배 중·고펜싱선수권 대회에서 여중부 플러레 개인전 준우승(김지희), 단체전 준우승(김지희, 주유림, 장민영, 양미리)을 수상했다. 또 2012년에는 SK E&S(영남에너지서비스·대표 조성대)로부터 장학기금 5백만원을 받아 선수들의 장비구입 및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학교 측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김용환 감독과 박병조 코치의 헌신적인 지도와 학부모,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조화를 이뤄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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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장학회 ‘공교육’ 신뢰↑ 선산여중·고는 2010년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에 열중인 학생들을 위해 사도장학회 구성·운영하고 있다. 전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제자들을 돕기 위한 ‘사도장학회’를 결성하고 장학사업에 들어가면서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학교를 신뢰하는 ‘행복한 학교’가 실현되고 있다. 현재까지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 20명에게 4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학부모와 지역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농촌지역의 어려운 교육환경에도 불구하고 교사와 학생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력은 우수대학 진학 및 대기업 취업(취업반) 등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선산여고는 충남대, 전남대, 진주교대, 공주대, 안동대 등 국공립대 진학을 이뤄냈다. 여기에 취업반 학생들은 삼성, 엘지 등 대기업 등에 취업해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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