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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의병 이끌고 항일전 지휘한 충신 ‘허위’
평리원판사와 「한일의정서」 반대 배일격문(2)
2013년 03월 19일(화) 14:18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이는 「한일의정서」의 내용을 강도높게 반박하는 한편 반일의병의 총궐기를 권유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허위 이하 여러 사람의 명의로 만들어진 이 통문은 작성주체에 대해 당시 논의가 분분하였다. 황성신문에서는 어떤 사람이 배일창의하자고 13도에 통문을 발송하였는데 평리원판사 허위 등의 성명을 도용하였기에 내부에서 각 도에 훈령하여 도착 즉시 소각케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진주관찰사와 전남관찰사 서리도 각기 자신의 관할지역에 허위, 이상천 등의 ‘가짜 통문’이 도착하여 불태우고 인민을 잘 타 일렀다고 내부에 보고하였다.
 즉, 명의를 도용한 가짜통문이라고 인식하였던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신사소청’에서는 신문에 “윤병 통문이 허위의 통문과 의미가 다름에도 정부에서 잘못 이해하여 전훈 금지했으나 구애되지 말 것 ”이라는 특별고시를 실어 허위 등 실제 통문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본을 배척하는 통문은 평안에도 영변과 안주 등지에까지 배포되었다. 특히 영변에서는 격앙된 민중들이 일본군에게 발포하기까지 하였다.
 이러한 사태에 직면하게 되자 일본측은 허위 등이 통문을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고 서울의 대중집회 금지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하야시 곤스케 공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제국 정부는 금지의 수단을 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격문의 주도자를 방면하고 황실에서는 금전을 내려 반일집회의 기세를 돋구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일본공사관에서는 평리원판사 허위를 송수만등의 황무지개척권 반대운동 등과 연관이 있을뿐더러 ‘인심을 선동하여 일본을 배척한다’는 이유로 권한정지를 내리고자 하였다.
 그러나 허위가 격문을 직접 작성했다고 주장한 바도 없었고 정부로서도 일본측의 항의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따라서 허위는 평리원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었다.

◇ 자료제공: 구미 왕산기념관(465-6622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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