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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 의병 이끌고 항일전 지휘한 충신 ‘허위’
왕산 허위의 관직생활과 항일투쟁 (3)
2013년 06월 05일(수) 14:3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그는 또한 경부철도 부설과 관련한 허다한 작폐문제를 지적하였다. 먼저 철도부지 문제였다.
 허위는 일본 국내에서도 철도 정거장 부지는 몇천평에 불과한데 우리나라는 넒은 땅을 차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철도역부로 인한 폐해를 거론하면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청주, 옥천, 진위, 황간, 금산, 영동, 연기 등의 실례를 상세히 들었다.
 일본인 역부 또한 많았는데 모두가 무뢰건달배들이었다.
 우리역부들은 그들을 믿고 호가호위하였으며, 일본인 역부는 오직 통역관의 종용만을 듣고 불법행위를 하지 않음이 없었다. 마을에 들어가 약탈을 자행하며 부인을 강간하고 사람을 때려 다치게 하고 죽이며 관청을 어지럽힌다.
 지방관이 혹 잡아서 다스리게 되면 일본인은 역부를 비호하여 지방관을 끌어내어 도리어 모욕감을 주니, 이제 이러한 환해가 화적떼보다 심해서 관리나 인민들은 모두 그들의 기염을 무서워하여 경원에 고소조차 하지 못하였다.
 즉, 허위 등이 주장하는 철도부설과 관련한 폐해의 실례를 살피면, 청주에서는 김치안의 처가 친정에서 시댁으로 돌아오다가 철도십장 김득순에게 강제로 붙들려 함께 갈자고 다그친 일이 있었는데, 관원이 체포하려 하자 일본인들이 항의하였다 한다.
 옥천의 유성렬은 철도역부 통역관이 일본인의 권세를 빙자하여 마을에 침입하여 빈한한 사람과 부자집을 가리지 않고 집안에 있는 미곡을 모두 약탈함에도 불구하고 지방관은 어찌할 수 없었다면서 고소장을 제출하였다.
 술에 취한 진위의 역부들은 읍리와 주점에서 시비를 벌였는데, 일본인이 관청에 들어가 문을 파괴하고 이속들을 결박, 구타했다. 그뿐 아니라 십장은 마을에 들어가 4천여 금을 토색하고 부녀자를 탈취하였다는 것이다.
 허위에 의하면 이러한 현상이 빈번히 일어나게 된 원인은 일본인들이 그들을 비호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진위 이남 5,6 백리땅은 거의 폐허가 되었고, 청주와 회덕 이남 지방이 더욱 극심하다는 것이다.
 허위는 황간 등에서는 일본인이 공공연하게 부녀자들을 겁략하는 현상을 보고도 아무도 감히 호소할 수 없었다 한다.
◇ 자료제공: 구미 왕산기념관(465-6622)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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