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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들이 근로자인가
핵심 생산 설비에 소금 뿌려 기물 파손
2013년 07월 02일(화) 14:03 [경북중부신문]
 
 강성노조인 KEC 지회 상당수 노조원들이 2010년 10월 공장 점거 당시 공장 내의 핵심 장비를 파손시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공장을 점거하면서 메인 설비 4대에 미리 준비해 둔 소금 3∼4kg을 나누어 뿌려 설비 자체를 망가뜨리려는 행동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파업 현장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치기 위해 정문을 봉쇄하고 물건의 납품을 방해하는 모습은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회사 근로자들이 먹고 살아야 하는 핵심 생산 장비를 파손했다는 점은 구미시민들에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의 판결문에는 약 210명의 노조원들이 공장 내부에 있는 설비 중 소금 성분에 취약한 메인설비 4대에 미리 준비한 소금을 나누어 뿌리고, 계측기 약 102대의 부속품을 제거하거나 찌그러 뜨렸으며, 마스트마스크 약 386매, 카피 약 14,000매, 카피 마스터 약 3,680매 등에 충격을 주거나 깨뜨린 것으로 나타나 있다.

 또한 공장을 점거해 트랜지스터 아이씨를 강제 정지시켜 생산라인에 있던 반도체 등 223종류 약 55,250매에 불량을 발생시키기도 했다.

 여기에다 반도체 제조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아이씨 마스트 마스크(IC Mast Mask)도 집어던져 파손했다.

 이와 같은 공장 점거 후 재물 파손에 대해 회사는 현재 점거 노조원과 KEC 지회에 15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복수노조에 의해 탄생한 대표 노조인 KEC 노동조합 공국희 위원장은 “직원들의 생계가 걸린 장비를 파손하는 행위는 절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KEC 지회와는 같은 길을 걸을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공 위원장은 “KEC 노동조합은 조합원 수가 360명으로 KEC 지회 조합원 150명 보다 월등히 많은 조합원을 가지고 있다”며 “대다수 직원들이 회사가 살아야 근로자가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KEC 지회와는 선을 긋고 회사 살리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0년 6월에 시작된 KEC 사태는 3년차를 맞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태는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강성노조인 KEC 지회는 최근 구조고도화와 관련해 회사와 각을 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KEC 지회의 이러한 각 세우기는 공장 점거 농성으로 인해 발생한 해고 및 징계에 대해 철회와 민형사상 손배소를 없애 달라는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별취재반〉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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