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체육이 나락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김천시에서 개최된 제51회 경북도민체전에서 구미시가 영원한 맞수라고 생각하는 포항시는 물론, 주최시인 김천시에 밀려 종합 3위라는 초라한 성적에 머물렀다.
도민체전이 개최되기 전만 해도 구미시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종합우승을 거두겠다고 호언장담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호언장담은 본 경기기간에 앞서 열린 사전경기부터 허상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모 종목의 경우 연습기간내내 훈련에 참여했다는 선수가 경기 당일 불참, 경기에 출전도 못했고 결국, 최하위권의 성적을 거둬 포항과 김천에 비해 7점 이상 뒤지는 결과를 초래했고 일부 종목은 처음부터 출전권 자체가 박탈되기도 했다.
물론, 구미시가 이번 도민체전에서 몰락한 것은 특정 종목 관계자들만의 문제는 분명, 아니고 구미시 체육계의 전반적인 문제이다.
구미시는 지난 해 제50회 경북도민체전을 구미시에서 개최하면서도 판정시비 및 원활하지 못한 경기진행으로 많은 빈축을 샀고 또, 이로 인해 개최도시라는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상처뿐인 종합 2위에 만족해야만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도민체전도 당초, 종합우승이라는 목표와 달리 준비하는 과정부터 여러 곳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일부 체육관계자들은 지적했다. 도민체전과 관련, 각 연맹장 회의는 1개월전에 한차례만 했고 도민체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학교체육 활성화도 기대 이하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또, 경기 외적인 부분이지만 도민체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개막식에서도 구미시는 타 시군에 비해 무성의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개막식에 참여한 인원수가 타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적었던 것은 물론, 아무런 특색이 없었다고 개막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지적했다.
구미시의 이 같은 도민체전 준비에 비해 포항시나 이번 도민체전 주최도시인 김천시의 경우 당장의 대회가 아닌 몇 년 뒤의 대회에 초점을 맞춰 준비한 것과 너무나 비교된다고 체육 관계자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구미시 체육이 지금처럼 현실에 만족하고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나 관심 없이는 앞으로 종합우승을 달성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세에서 앞서고 있는 포항시나 향후 도민체전을 개최하는 주최도시, 체육부대가 상주하는 문경시, 대학이 산재해 있는 경산시에 비해 구미시가 결코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주위 여건이 밝지만 않다는 것이다.
구미시 체육은 지난 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좋은 경험을 했다. 지금부터라도 지금의 현실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특히, 구미체육의 장래와 직결되는 학교체육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학교체육만 제대로 활성화되면 구미시 체육의 전반적인 향상은 자연적으로 뒤따라 올 것이라는데 이설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임주석 기자 scent1228@naver.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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