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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층의 청백리 정신, 아쉽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가을의 문턱이지만 푸르고 맑은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혀 햇볕 한번 보기 조차 힘이 듭니다. 초여름 문턱으로부터 시작된 우기가 그칠줄 모르는 가운데 맞이한 가을은 결국 태풍 매미를 앞
2003년 09월 22일(월) 05:2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존경하는 지역주민 여러분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

 숨가쁘게 변모하는 정보지식 산업사회의 벽두에서 창간 12년, 이제 겨우 한발 옮겨 주식회사 경북중부신문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맞이하는 기념행사를 통해 이렇게 한줄 마음을 담아 지난 한해와 다가올 한해를 연결하고, 다짐하는 올해에는 그동안 본지가 지역신문을 만들며 계획했던 일들이 얼마나 무기력한 욕심이었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이 무색하리만큼 촌각을 다투며 변화하는 요즈음, 창간 12년만에 법인으로 새출발을 하는 우둔함에도 지나간 세월 속에서 겪은 역경에 이만큼이라도 하는 마음, 무엇이라고 변명하기가 어렵지만 한발 옮겨 앉음이 보람차고 기쁘기만 해 그 마음이 들키지 않을까 부끄럽기만 합니다.

 12년전, 창간호를 세상에 처음으로 내보이던 날, 그 때는 왜 그렇게 욕심이 많았던지. 창간 후 3년정도가 되면 주2회 발간, 5년 후에는 주3회를 발간하는 일간지로 출발하고, 10년이면 뿌리깊은 나무로 우뚝서서 구미에 본사를 둔 명실상부한 지방일간지로서 탄탄한 자리매김을 하겠다고 다짐을 하며, 꼭 그렇게 만들어나가겠다고 시작한 그때의 욕심이 얼마나 허무하고 허탈했는가를 되 돌아보게 합니다.

 그러나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속담보다도 2년 뒤쳐져 한발 옮겨놓은 본지를 보면서 지나온 발걸움들은 결코 후회스럽지 않고, 부끄럽지 않음에 작은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고이 간직해온 창간1호부터 550호까지 써내려온 지역 소식들이 구미의 역사가 되길 바라고 먼 후일에도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여 구미를 중심으로 사랑받고 그리워지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창간이념인 홍통정론의 정신에 따라 사실 그대로를 용기있게 쓰고, 지역민 모두로부터 당당하게 평가받아 지역문화, 경제 등 각 분야에서 그 시대를 알수 있도록 하겠으며, 작은 곳에서부터 항상 함께하고 지난 세월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지연민들로부터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받을수 있는 정직한 신문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존경하는 지역주민 여러분.

 창간12년을 지나 법인으로 맞이하는 오늘, 지나간 날들의 허무한 욕심에서 비록 이만큼이라도 성장한 오늘의 본지를 보며, 헛된 욕심에 가득찬 각계각층,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정치적 문화를 봅니다. 버리고 비워야만 편해지고, 나보다 남을 위해 희생함이 철칙이며, 남의 위에 서기보다는 자신을 낮춰 겸손함을 기본이라고 알면서 이를 실천함으로서 청백리가 되고 버림으로서 존경받아 후세에 길이 남겨진 우리들의 지도자인 선조님들을 생각해 봅니다.

 기업인들의 나눔의 욕망으로부터 빚어지는 노사분규의 욕심들과 정치인들의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자기 중심적인 부정부패의 욕심, 가진자들이 무작정 끌어모으기 식의 한없는 재산불리기와 투기로 불거지는 자기모순의 욕심들은 결국 노와사의 그칠줄 모르는 싸움으로, 정치인들의 권력 붙잡기식 분열과 아집의 식상함으로, 가진자들의 무한정한 끌어모으기식의 투기로 인한 비난으로 이어져 건전해야 할 사회가 혼탁해지고 있습니다.

 정치적 욕심으로 치욕스러웠던 지난 역사을 돌아보고 이를 오늘의 교훈으로 되새기면서 기업, 노사 , 정치, 가진자들인 우리들 지도자에게 자신들의 이기적인 삶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고 참으로 어려운 우리들의 현실적인 삶을 얼마나 고달프게 했는지, 우리는 너무나 잘알고 있습니다. 역사를 암울하게 하고 서민에게 고통을 주는 잘못은 극복되어야 합니다. 자신을 버릴줄 아는 희생정신이 우리들의 삶의 지표가 되어 대다수가 건실함으로 함께 할 때 전진하는 발전적인 문화가 될것이라고 봅니다.

 부를 향하고 권력을 지향하는 정치적, 노사적 지도자들의 행태가 진정으로 바로잡히고, 낮추면서 커지며 나눔의 모습이 아름답게 비춰지는 그날이 오기를 소망하는 바입니다.그리고 노와 사의 끝없는 싸움이 서로를 이해하는 양보의 미덕으로 극복되고, 정치인들의 끝없는 부패와 분열들이 상생의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가진자들의 끝없는 욕심이 부끄러운 자화상이 되어야 국민화합의 표상이 될 것입니다.

 특히 요즈음 우리들 앞에 생생하게 전개되는 진보와 보수의 분열, 개혁과 수구의 갈등, 우리보다는 나 자신이 우선이라는 이기주의적 문제들도 최소한의 모습으로 극복될 것이라고 믿어 봅니다.

 본지 역시 정도를 지향하는 언론으로서의 생명인 알권리을 중시하면서 이익에 매달려 살아남겠다는 이기주의적인 용기보다 , 용기있게 사실 그대로를 쓸줄아는 어렵지만 당당한 신문이 되어 구미를 중심으로 한 지역언론으로 함께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며, 분열보다는 화합과 비판보다는 칭찬 속에서 희망을 추구하는 신문이 될 것을 약속 드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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