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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발전, ‘명품교육도시’ 육성이 해답
 군위군 등 지자체 공립학원 설립에 박차
 구미시 ‘우수 인재 양성 프로그램’ 확대 시행
 “우수인재 역외유출 막고, 교육비 부담도 덜어”
2013년 10월 10일(목) 15:51 [경북중부신문]
 
 구미국가공단 5단지 조성,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구미는 대한민국 최대의 내륙산업도시로 국가경제 발전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 엘지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기업들이 구미공단의 역사를 함께해 왔다. 우수한 기술 인력과 대학·기업·자치단체의 유기적인 산학협력이 뒷받침 하면서 산업발전의 중요한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 구미시 발전의 성공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창원, 군산을 비롯한 국가공단 배후 도시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약진하고 있는 반면, 구미는 노후한 공단의 리모델링, 우수인재의 외부 유출문제 등으로 과도기를 맞고 있다. 이 같은 시점에서 구미시의 발전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교육도시’ 육성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자체 마다 '명품교육도시' 육성에 올인…군위군 ‘공립학원’ 설립, 인재양성에 전력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혁신도시 조성사업의 영향으로 서울의 행정기관 등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수도권에 주거지역을 둔 종사자들이 지방행을 위해 짐을 싸고 있다. 구미시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는 김천혁신도시의 경우, 기반 시설이 빈약한 관계로 이전기관의 근로자들이 구미시에 거주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인 안동·예천지역의 경우에도 생활권을 대구에 둔 직원들이 교육·문화 여건 등이 빈약한 이들 지역에 거주하길 꺼리고 있다고 한다. 해당 지역은 도청이전에 따른 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가족과 함께 이사를 해야 할지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다. 바로 교육 때문이다. 자녀교육 문제야말로 모든 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지방 자치단체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최근 이 같은 문제를 간파한 경북 문경시는 우수인재 유치 및 인구 유입책으로 ‘명품교육도시 육성’이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현재 문경시는 학교 환경개선과 친환경 급식 등에 시 예산의 6%를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교육 환경 개선 등 외적 인프라 구축은 물론 학교폭력 없이 안심하고 자녀가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시민이 참여하고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는 학교폭력 없는 청정도시를 만들기 위해 매주 수요일 관내 초중고교 정문 앞에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구미시와 접경하고 있는 군위군의 경우, 최근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장욱 군수)가 운영하는 군위인재양성원이 개원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달 24일, 군위군의 발표에 따르면 군위읍 동부리 옛 농업기술센터를 리모델링한 군위인재양성원은 군이 직접 운영하는 ‘공립학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군위군은 이를 위해 120명 정원의 선발시험을 통해 관내 중고등학생에게 보강을 통한 학력신장 기회를 제공하고 공채로 선발한 원장을 비롯해 전임강사 5명과 시간강사 6명을 채용했다.
군위인재양성원은 7개 강의실과  시청각실, 원장실, 교무실 등을 갖추고 매주 월∼금요일까지 방과후 4시간 강의하고 토요일은 보강 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은 학생 3과목(국어, 영어, 수학), 고등학생은 5과목(국어, 영어, 수학, 사회탐구, 과학탐구)을 강의한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로 군위군교육발전위원이 지원한다.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는 인재양성원에 매년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군위군은 이와는 별도로 올해 5개 분야 15개 사업에 총 7억8500만원을 학교와 학생들에게 지원, 대도시 이상의 최고의 교육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성주군도 2014년 2월부터 지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공립교육원을 운영키로 하고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구미시도 구미장학재단 설립, 재경학숙 건립 등으로 명품교육도시 구축에 발 벗고 나섰다. 인프라구축의 중요성을 인식한 구미시와 민간의 노력이 더하면서 가속도를 내고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가 적지 않다.

 ◆구미시 ‘우수인재 양성 프로그램’ 확대해야…학부모, 학생대상 설문조사 “88.7%가 만족”
 구미시는 사교육비 절감 공교육 정상화의 일환으로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고교 특성프로그램'을 지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최근 이와 관련해 공교육 지원센터(외부 초빙강사모임)주관으로 수강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 학부모들은 구미가 타 지자체의 우수인재 양성 프로그램 시행시기에 비해서는 좀 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외부강사 초빙수업이 다양한 대입 전형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학교 수업에 보완이 되는 강의라고 생각하느냐?” 라는 질문에 매우만족 48.2%, 만족 40.5%로 응답자의 88.7%가 만족한다고 밝혔다.
 또 “수업이 전반적으로 교과 학습, 학력 향상, 사교육비 절감에 도움이 되는 강의였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매우만족 42.5%, 만족 41.1%, 보통 15.1%를 기록했다.
 “수업이 사교육비 경감에 도움이 되었느냐?”는 질문에는 매우만족 52.3%, 만족30%, 보통 15.3%로 사교육비 경감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추후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수업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참여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85.6%가 다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구미시 고교 특성프로그램’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지방자치단체(구미시)주관 방과 후 수업의 취지, 필요성, 만족도, 개선점 등에 관해 자유로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연간계획을 수립하여 논술 뿐 만아니라 국어, 영어, 수학, 탐구(사탐, 과탐) 등 다양한 과목으로 확대해 주기를 바란다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학부모나 시민들은 지자체에서 외부 유명강사를 초빙하여 무료 수강의 기회를 제공하여 학원 등 사교육을 추가적으로 받을 필요가 없어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타 지자체에서도 대체적으로 유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북 영천시(인구 약10만)는 '스타 영천 인재 양성원'을 지난 2010년부터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규모는 지상 2층, 지하 1층의 소방서 건물을 리모델링해 12개 교실의 우수인재 양성원을 만들었다. 중학생 120명과 고등학생 120명을 선발해 하루 3시간씩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산규모는 시설비에 13억원, 강사 채용 등 연간 운영비에 15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경북지역 외에도 전국적으로는 충주시, 서산시, 여수시, 밀양시, 제천시, 태안군, 순창군, 횡성군, 보성군, 산청군, 하동군, 합천군, 금산군, 광역시 각 구 등 지자체의 대다수가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아가 이러한 성공 사례를 계기로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차원에서 제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예컨대 타 지자체들은 우수인재양성, 명품교육도시조성, 인구유출방지를 위해서 지자체가 주도하여 인재 양성원, 인재 학숙, 또는 공립 학원 등 다양한 교육기관을 앞 다투어 설립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구미시에서 시행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의 성공을 계기로 여타 지역처럼 구미시의 장기적 발전 차원에서 프로그램의 제도화를 전향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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