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회장 강보영)가 지난 18일 구미시 도개면 노인정에 기거하는 김순자(74세) 할머니와 이승민(도개중학교, 15세) 가정에 ‘제8호 적십자 사랑의 집’을 선물하고 입택식을 했다.
‘적십자 사랑의 집’은 경북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가 2006년부터 시작한 조손가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07년 칠곡군 가산면과 영천시 금호읍, 2008년 상주시 청리면, 2009년 경주시 안강읍, 2010년 영주시 영주1동, 2011년 고령군 고령읍, 2012년 경주시 산내면에 이어 승민이네가 8번째다.
김순자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비를 지원받아 생활을 유지해나가고 있는데 경로당에서 청소나 음식 등을 하며 버는 한 달 5만원 가량의 수입이 전부다. 김순자씨와 이승민군은 현재 송도경로당(구미시 도개면)에 방 한 칸을 무료로 임대하여 살고 있다. 경로당의 이 방 한 칸도 보일러배관이 없어 겨울에는 사용할 수가 없고, 욕실은 커녕 경로당내 화장실이 없어 건물 밖 공용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 중부신문
승민이네의 안타까운 사정을 아는 김경환 경북 이‧통장연합회 회장이 경북적십자사에 도움을 손길을 요청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적십자사는 본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에서 1천만원을, 경북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에서 2백만원을 지원하여 지난 9월 집수리 공사가 착공했다. 당초 수리계획과는 달리 장소가 협소하고 누전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어, 확장공사 및 전체적인 전기공사를 하게 되었다. 방에 난방을 설치하고 보일러실을 수리해 이승민군의 공부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또 부엌을 개조하여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고령의 김순자씨와 이승민군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였던 외부 공용화장실과 세면대가, 현대식 화장실과 욕실로 바뀌어졌다.
입택식 중 학교에 있던 이승민군은 손글씨로 쓴 편지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고마움을 남겼다.
김용순 경북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승민이네에 희망을 선물해주고 싶다”며 “첫눈이 내린 오늘,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푸르른 소나무처럼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정길 구미시 부시장은 “구미시의 작은 곳까지 따스함이 미치는 경북적십자사에 마음이 훈훈하다”며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는 조손가정의 장학금지원, 주거환경개선사업, 군장병 위문과 도서기증, 어버이결연세대 지원 등 아름답고 고귀한 인도주의 정신으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문수진 기자 ettas@naver.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