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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영천시가 단계적으로 가로수를 바꾸기로 했다고 한다. 은행나무 등 일률위주의 가로수 가꾸기를 탈피하기 위한 일환에서다. 대신에 영천시가 한방도시라는 점을 상징화 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방관련 가로수를
2005년 03월 21일(월) 03:51 [경북중부신문]
 
 부분적인 것을 바꾸면 전체가 살아난다는 점을 먼저 인식한 것이다. 제아무리 고물차일망정 깜박이가 깜박거리고 있다면, 고물차는 살아있는 차라는 인식을 갖다 준다. 칠흙같은 밤 속의 오두막집은 죽은 풍경이다. 그러나 오두막집에서 등잔불빛이 세어나온다면 그 것은 살아있는 새로운 풍경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부분이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경우는 이외에도 허다하다. 일반적인 의류를 입은 여인일지라도 한줄기의 스카프 때문에 인상이 멋스러워질 수도 있다.
 구미시 중심지는 91년 시로 승격되면서 은행나무와 플라타너스를 가로수 수종으로 택했다. 그러나 당시 시가 택한 가로수라는 것은 경북도 타 시군 어디엘 가도 흔히 볼 수 있는 수종이다. 그러니 높은 건물, 공장 빼고는 구미와 도내 타시군의 이미지에 변별력이 생기지 않는다. 특히 풀라타너스로 온통 도시를 뒤덮은 선산읍은 비좁고, 구태의연한 도시로까지 인식된다.
 서귀포시는 중문동이 관광단지로 지정되면서 해안변에 바다 풍경에 걸맞는 야자수를 심고, 일반도로에는 귤나무를 심어놓았다. 야자수를 심어놓음으로서 동남아 인상을 불어넣고, 귤나무를 가로수로 대용하면서 귤의 고장이라는 점도 인식시키면서 서귀포를 알리는데 성공하고 있다는것이 해당지역을 다녀온 관광객들의 평이다.
 구미 역시도 특성화된 가로수를 심을 필요가 있다. 구미는 외국인들의 왕래가 빈번한 것이다. 공장이나 아파트등의 모습은 서구를 닮았어도 가로수를 통해 우리의 것이 세계적이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 대안 중의 하나가 야생 토종목 들이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구미와 숨결을 같이해온 토종수목들 중에서 가로수로 적합한 것들이 많을 것으로 안다.
 아울러 구미가 화훼의 고장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가로수 중간 중간에 화단을 설치하고, 화훼공사가 개발한 화훼를 심고 가꾼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구미는 국제도시이다. 전자등 첨단제품은 세계로 나가 자웅을 겨루되 그것을 만드는 제조창인 구미시만큼은 우리의 고유 풍경이 특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미시가 특색을 지닌 국제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고풍을 일관되게 유지해오고 있는 프랑스 파리를 본 받을 필요가 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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