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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살리기"가 수달 죽였다 -6억여원 들인 지산동 샛강정비사업-
지역주민 이수만씨가 죽은 수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좌). 지난 8일 발견된 죽은 수달(우)
2005년 03월 14일(월) 05:28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지난 6일 샛강서 죽은 수달 발견
강바닥에 쳐 놓은 그물이 원인

구미시 지산동 샛강에서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죽은 채 발견되어 샛강 살리기 일환으로 그동안 시가 추진해온 지산동 샛강 정비사업에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수달이 죽게된 원인 자체가 강바닥에 쳐놓은 그물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막대한 예산을 들여 4년째 실시해오고 있는 정비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샛강 중간지점에서 죽은 채 발견된 수달은 몸길이 65센치, 꼬리길이 43센치였으며 몸무게는 10키로그램 정도였다. 물에서 꺼냈을 때 손상이 거의 없고, 피가 흘러나와 발견되기 전 일주일을 전후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천의 황폐화로 그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달이 샛강은 물론 구미지역 일원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인 것으로 인근지역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샛강에는 붕어와 가물치등 잉어과 어류 들이 대거 서식해 일부 주민들이 이를 포획하기 위해 강바닥 군데군데에 그물을 쳐놓았으며, 지금도 강 속에는 그 당시 쳐놓은 그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는 것이다. 낙동강에서 흘러든 수달은 결국 쳐놓은 그물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샛강 정비사업을 하기 이전에 먼저 강바닥 정비부터 했어야지 않느냐는 비난을 피해갈수 없게 된 것이다.
 구미시는 2001년10월 발표한 ‘지산동 샛강 정비사업 기본조사 및 실시설계’를 토대로 길이 1.8키로, 면적 0.17 평방키로미터, 둘레 3.48키로에 이르는 샛강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9억35백만원을 예산에 편성했으나 6억4천여만원이 의결돼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샛강 정비사업을 실시해 왔다.
 기본 계획에 따르면 샛강에는 산책로와 습지테크, 관찰테크, 탐조대, 차폐식재등으로 정비를 해 여가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상류습지 유입하수의 정화기능을 유지하고, 자연 관찰학습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그러나 시는 6억여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정작 내수면 정비사업에 대해서는 대책을 수립하지 않아 강속은 죽어가는데도 이를 방관, 결국 지산동 샛강 정비사업이 헛돌게 되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죽은 수달을 최초로 목격, 제보한 대성화공약품 조상제 사장(사진)은 “ 일요일인 6일 샛강에 산책하러 나왔다가 동민들이 끌어올리는 그물 속에서 수달로 보이는 동물을 확인 했다.”며 “ 정비사업을 하기 이전에도 강바닥에 그물을 쳐 놓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를 가볍게 보아넘긴 잘못된 행정이 천연기념물을 죽게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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