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원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구미시지회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숨어서 지역 봉사를 실천하는 인물을 취재해 알려달라는 이유에서다.
찾아간 인물은 구미역 인근에서 아식스 구미중앙점을 운영하고 있는 조재연 대표. 조 대표를 만난 첫 느낌은 서글서글한 인상에 마음씨 좋은 동네 아저씨 같았다. 취재 이유를 밝히자 신문지상에 나올 만큼 좋은 일을 하지 않았다며 한사코 손사래를 쳤다. 봉사활동을 시민들에게 알려야 봉사활동이 더 활발해 질 것이라고 설득하자 조 대표는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조 대표와의 일문일답>
▲소리 소문 없이 지역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드러내 놓지 않은 이유가 있나요?
△저는 제가 하는 일이 특별한 지역 봉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벌면 조금이나마 지역의 발전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뿐입니다.
ⓒ 중부신문
제가 스포츠 전문점을 운영하다보니 자연스레 체육계와 인연이 맺어졌습니다. 2000년도 초반에 구미시 육상연맹 회장을 맡은 이후로 체육 용품을 조금씩 지원해 주었는데 그 인연이 현재도 진행 중이다 보니 입 소문이 난 것 같습니다.
현일고 배구팀에는 13년째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현일고 배구팀이 구미시의 위상을 높이는 것을 보고 지원을 했는데 벌써 13년이 되었네요. 또 마라톤 스님으로 유명한 진오스님이 더욱 힘을 내시라고 의류와 신발을 계속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구미시장애인복지관에 트레이닝복과 신발을 약소하지만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작지만 농사를 지어 생산한 쌀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있기도 합니다.
▲남을 돕는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닐 텐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군의관으로 계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작은 의학지식이지만 아버지는 아픈 사람들에게 항상 달려 가셨고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성장한 것이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상도 말투가 아닌데 혹시 고향이 어디신가요?
△충북 영동 양산면인데 어릴 적 이곳에서 자랐습니다. 이후 20대에 부평 대우자동차에 다니다 30대에 구미로 내려와 22년 동안 살면서 구미가 제 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구미에서 살고 계시는 누님의 권유로 구미에서 정착을 했고 아식스 구미중앙점을 운영한지는 17년 정도 되었습니다.
ⓒ 중부신문
▲아식스 구미중앙점은 어떻게 창업하게 됐나요?
△어렸을 적부터 어렵게 자랐기 때문에 꼭 자수성가를 해 보고 싶었습니다. 구미시내에 있는 메이커 점을 꼭 운영해 보고 싶어 1998년 4월에 아식스 구미중앙점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궁하면 통 한다’고나 할까요. 98년 첫해에 전국 5위를 달성했고 이후로 7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습니다.
1년 365일 쉬는 날 없이 일한 댓가로 이룬 성공이라는데 자부심도 많이 가졌습니다. 이러한 성공은 한 편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 계기도 되었습니다.
조 대표는 “ASICS는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에서(ANIMA SANA IN CORPORE SANO'의 머릿글자에서 따온 사명으로 지어졌다”며 “지역이 건강해 지는데 작지만 밀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재연 대표는 구미시육상연맹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구미시 생활체육회 부회장, 구미시장애인체육회 이사를 맡으면서 활발한 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부신문 기자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