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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오는 고통, 한숨쉬는 중앙시장 상인들
우리 음식찾는 시민 줄고 하루 살기도 "급급"
2005년 05월 02일(월) 05:15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구미지역 재래시장 상인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3개의 대형할인점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다 산업자원부가 대규모 신설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유통산업 발전법 개정'을 입법예고할 계획이어서 재래시장 운신의 폭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소매유통의 핵심에 서서 서민들의 애환과 정과 함께 맥을 이어온 재래시장은 그래서 중장년층에게는 친숙한 이웃과도 같다.
 경기 침체와 대형할인점의 여파로 위축일로로 치닫고 있는 위기 상황, 구미시 원평동 중앙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최근들어 중앙시장의 반찬가게를 비롯해 분식집, 생선가게등 전통을 이어온 먹거리 장은 그야말로 울상이다.
 수십년째 시장을 지켜왔다는 H반찬가게 업주는 “ 대형할인점들이 들어서는 데다 침체된 경기 여파로 시장전반이 위축되면서 지난 해 5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매출 감소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울상이다.
 김장김치가 바닥을 드러내는 5월부터는 김치를 많이 찾을 시기인데도 경기자체가 꽁꽁 얼어붙은 실정이다. 이 와중에 김치전문 가게 중 많은 상인들이 부도를 내면서 문을 닫아 걸어야 했다. 여기에다 머지않아 3개의 대형할인마트까지 가세하면 설상가상의 형국이 될 지경이다.
 인근 음식점도 상황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임대세까지도 못낼 입장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 재래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세워두지 않은 채 대형할인점 규제를 완화시켜 약자를 궁지로 몰아넣었다.”며 한결같이 화살을 정부의 시책에 겨냥했다.
 자구책 마련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형 의류 할인점, 장식장업,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은 “ 유료주차장을 만들어 매출신장을 꽤하려해보지만 , 유료 주차장 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질지에 의구심이 든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첨단시설 일로로 대형할인점이 가고 있는데 비해 재래시장이 상대적으로 낙후되면서 시설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부정적 시각은 깊어지고만 있다.
 문제는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을 어떻게 돌려세우느냐는 것. 이를 위해서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인의 의식개선과 함께 정부차원의 재래시장 현대화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더군다나 시장의 통합 이미지를 브렌드화 해야 한다. 단순히 재래시장 즉 동네 시장통이라는 인식에서 탈피, 지역문화와 경제가 함께하는 공동의 공간을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 시장과 상품을 특성화하고 주변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통합이미지 브랜드 창출 노력부터 가시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전통과 첨단이 혼재하는 것이 21세기 문화라면, 전통을 미래지향적으로 계승하려는 상인자신들의 인식개선이 전제 되어야 한다. 재래시장을 현대화하려고 해도 훗날의 이익보다 당장의 이익에 급급해하는 근시안적 시각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장단기적인 지원이 깔려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정지윤 기자 Parkjiyun5112@hanmail.net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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