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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로 ♧ 무서운 女高生
 386세대에게 인식되는 여고생은 지순지고하다.
2005년 04월 25일(월) 04:35 [경북중부신문]
 
 일본풍의 교복을 입었다는 친일적인 시각에서가 아니라 알뜰하게 교복을 갈아입고, 봄이 무르익는 논두렁을 걸어가는 그 당시 여고생의 모습은 아름다운 인간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차라리 울적하기까지 했다.
 그러므로 이러한 서정을 먹고 자란 오늘의 청소년들은 씩씩하게도 잘 자라고 세계 무대에서도 한국이라는 나라의 기상을 드날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서정을 먹고 자랐으면서도 소화 불량에 걸린 오늘의 후세들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유감이 아닐수 없다. 돌연변이는 있는 것이므로라고, 안위 하기엔 사태의 내면이 옹골차기만 하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서 동료 여고생에게 성적 폭행을 가한 최근의 사태는 상상하기조차 버겁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서 옷을 발가벗기고, 숟가락으로 달궈지지는 등 성고문을 한 짓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다.
 이 무서운 여고생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 모습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아 홍보까지 했다니, 인면수심에 동감하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다. 금전을 빼앗기 위해 폭행을 일삼는 일 조차 사회적인 지탄이 일고 있는 마당에 여고생이 가장 소중한 동료의 성을 매개로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려고 했다는 점은 용서할수 없는 일이다.
 사법 당국에서는 여기에서조차 미성년 관련 법을 적용, 관용을 베풀 것인가. 관용은 관용을 받아들일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가진 인격체에게만 해당되는 일이다.
 한 인간에게 지울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그 여고생에게 사법당국은 엄벌을 내려야만 한다.
 엄한 벌은 제2, 3의 범행을 막는 최선의 길임을 인식해야 한다.
 인격은 가장 소중한 인간의 몫이다. 꽃피는 봄만 보아도 눈시울을 붉히는 지고지순한 인성이 사라지는 현 추세가 서럽기까지 하다.
 무서운 여고생의 모습은 비단 책임이 학교에만 있는것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도덕적 해이가 이지경에 이르기까지 방치한 국가차원의 인성교육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이런데도 사람과의 극한 경쟁을 부추기는 입시교육에 사활을 걸 것인가.
 물신주의의 만연은 인간본성을 파괴하고 인면수심의 사회를 조장하는 것이다.
 우리사회가 당면한 최대의 과제는 지고지순한 인간 본성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무서운 여고생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한 단편임을 보여주고 있어 안타깝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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