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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시단#
배꽃이 희다고 말하자 말라
2005년 05월 09일(월) 02:53 [경북중부신문]
 
여린 팔에 들어야 하는
무거운 짐에 피멍이 들어
해마다 속은 검붉은 핏빛으로 일어나는 것들

꽃이 희게 보이는 것은
세상을 달게만 살아온 것일 게다
삶은 어릴 적 먹던
사탕 맛은 아님을
갈수록 쓴맛이 더 강함을
절대 가벼운 짐은 없다는 것을
내가 모르는데 꽃은 안다

홍 희숙 시인의 ‘ 쓴맛이 더 강한’ 全文

  사는 것이란 사탕처럼 단맛만이 아니다. 쓸 때가 있고, 달 때가 있는 것이 생이 아니던가. 편 하려고만 한다면 생은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도 부여해 주지 않는다. 고통을 이겨 냈을 때 생의 의미는 더 진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외형적이나 피상적으로 볼 때 배꽃은 오로지 하얀 색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생명에 대한 진솔하고 진지한 시각을 갖고 바라본다면 하얀 꽃의 내면에서 하얀 색을 분출시킨 고통과 인고의 시간을 만날 수가 있는 것이다.
 생을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고 시인은 말하고 있다. 진솔하게 생을 바라볼 때 생명은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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