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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주변 스쿨존 `무용지물'
서도현(인동중1학년)
2005년 05월 17일(화) 04:38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얼마 전 구미 인동중학교 앞 사거리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등굣길에 일어난 사고라 이번 일은 많은 학생들에게 더 큰 충격과 불안을 던져주었다.
 교통사고는 자연재해와 달리 우리 인류 발전에 따른 시행착오에서 오는 인재라고 할 수 있다.
 교통사고가 미치는 사회적 부작용과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일고 있지만 어린이 교통사고는 아직까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나 역시 교통사고의 기억이 있다. 다섯 살 때 경남 진해 벚꽃 축제를 보러 갔다가 아무것도 모르고 차에 치였다.
 나는 아픔도 어머니의 울부짖음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등 뒤에 있는 조그만 상처는 아직도 그날의 사고를 기억하고 있나보다.
 그 사고가 내 삶을 송두리째 빼앗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교통사고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게 다가온다.
 그 때 나는 다섯 살의 어린이였고 얼마 전 사고를 당한 이도 열다섯의 중학생이었다. 어린이나 학생들은 교통 법규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교통사고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고 있다. 나는 놓쳐버린 장난감을 따라가다 그렇게 사고가 났고, 그 학생은 학교로 들어오는 길모퉁이를 돌다가 그랬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인다고 ‘스쿨존(school zone)'이라는 보호 구역을 만들어 놓고는 있지만 운전자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운전자들의 이 같은 잘못된 교통문화 의식은 어린 학생들을 교통사고의 위험지대로 몰아넣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매년 학생들과 운전자들에게 정기적으로 교통교육을 실시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수업 시간에 이러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교통사고는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생명과 관련이 있다.
 이 같은 중요한 사항을 실제 학교에서도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과서에 보다 체계적으로 담아냈으면 한다.
 우리 학교는 진입로가 비좁은데다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고, 속도 방지턱이 없어 학교를 오가는 길이 늘 불안할 수밖에 없다.  아침마다 선생님들과 교통 봉사대 학생들이 나와서 안전 지도를 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우리는 또 언제 교통사고의 피해자가 될지 알 수 없다.
 아주 조그마한 실천이다. 즉 구우일모에 불구하다. 그러나 나와 네 생명을 지킬 수 있으며, 나아가 지구 전체의 삶을 안전하게 해주는 것이 교통안전일 것이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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