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고 어려운 강의가 아닌 쉽고 삶에 도움이 되는 알찬 강의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지난 6월 중순 경 대한불교조계종 인가 구미불교 신도전문교육기관인 구미불교대학 학감으로 부임한 명법 스님.
구미불교대학 학감으로 부임한 명법 스님은 “불교가 사회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을 비롯해 전 계층이 참여하는 가족법회 위주로 일요법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강의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법문 강의보다는 시민들의 의식수준에 맞는 삶의 관점에 초점을 맞추어 강의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명법 스님은 “종교적인 실천에 있어서도 수강생들이 불교에 대한 주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방법 등을 모색해 강의에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임기 4년의 구미불교대학 학감을 맡은 명법 스님은 “임기 동안 불교대학을 시민들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자리매김하고 이를 위해 먼저, 전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법회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명법 스님은 불교대학 운영에 있어 불교 신자가 중심이 되겠지만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하고 일반교양과 불교 인문학 등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청해 교육의 질을 향상 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명법 스님은 자신의 전공분야인 상담명상을 통해 정신적으로 피폐해 있는 청소년, 청년층 등의 고통을 들어주고 희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법 스님은 현재, 명상과 은유스토리텔링이라는 방법을 통해 심리적 문제에 접근하고 개개인의 자기 치유와 성장을 돕는 연구소인 ‘은유와마음’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명법 스님의 구미불교대학 학감 부임과 관련해 구미불교대학 학장이며 직지사 주지스님인 법등 스님은 “명법 스님은 구미시민들에게 그야말로 보배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명법 스님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
한편, 명법 스님은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 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3년 해인사 국일암에서 성원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운문사승가대학원을 졸업하고 또, 서울대 대학원에서 ‘송대의 예술과 선종의 관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스미스컬리지에서 1년 반 동안 박사 후 연수과정을 거치며 현대예술과 선의 관계를 조명했다.
명법 스님은 서울대 미학과 강사,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선임연구원, 동국대 불교대학원 명상상담학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불교와 미학, 전통과 현대의 학문적 소통을 추구하는 불교신행모임인 ‘무빙템플’과 상담연구소 ‘은유와마음’을 이끌면서 현대사회에서 불교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명법 스님의 저서로는 ‘선종과 송대사대부의 예술정신’, ‘미학의 역사(공저)’, ‘한권으로 보는 세계불교사(공저)’, ‘미국부처은 몇 살입니까’ 등이 있고 역서로 ‘중국 고대 서예론 선역(공역)’, ‘청소년 ADHD 워크북’ 등이 있다. 논문으로 ‘서양 현대예술에 나타난 선과 오리엔탈리즘’, ‘디지털시대와 불교예술의 혁신’ 등 다수의 논문이 있으며 이 같은 성과로 ‘2007년 제3차 한국불교학결집대회 학술상’, ‘2009년 제4회 불교소장학자 지원사업 우수박사논문상’, ‘2011년 원효학술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주석 기자 scent1228@naver.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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