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보수 텃밭, 구미 몰락 `누구 책임인가'
백승주·장석춘 국회의원, "리더십 부재"
"시장 후보 경선, 후보·시민 모두 신뢰 잃어"
2018년 06월 15일(금) 11:11 [경북중부신문]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바람이 거센 가운데 치루어진 6.13 지방선거 결과, 지역 정치권도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반면, 그동안 지역 정가를 주도했던 자유한국당은 참패를 당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앞서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도와 북미간 정상회담 등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각종 호재들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의 바람이 전국적으로 거세졌다고 하나 정통 보수지역인 대구경북에서는 그래도 자유한국당의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기대감은 자유한국당 후보의 경북도지사, 대구시장 당선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통 보수의 텃밭인 구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눈부신 성과를 거둔 반면, 자유한국당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 4년간 구미시정을 이끌어 갈 구미시장을 비롯해 도의원 3명, 구미시의원 9명(비례 2명 포함)을 배출했다.
그럼, 이번 선거를 통해 정통 보수의 텃밭인 구미에서 자유한국당이 몰락한 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는 자유한국당이 구미시장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부터 시민들에게 신뢰성을 잃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시장 공천을 주도한 백승주·장석춘 국회의원이 시민과 자유한국당 책임당원들의 지적은 무시하고 2차에 걸친 공천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하면서 당내 갈등을 야기시킨 것은 물론, 후보자간 불신감만 조장했고 이로 인해 일부 후보가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의 표가 분산되었으며 결국, 이런 분위기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의 모 관계자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하나로 똘똘 뭉쳐도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구미갑 지역 핵심 당직자들이 탈당, 무소속을 돕는데 어떻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냐.”며 이런 결과를 초래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리더십 부재를 강하게 질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선거 출마자들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지원 유세를 거부하듯이 지역의 출마자들 역시, 실속 없는 국회의원들의 지원 유세보다 실질적인 표 확보와 관련된 방안 마련을 원했을 것이지만 그것에 대한 대안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상당수 시민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2년 뒤 국회의원 선거에도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이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지금과 같은 자세를 그대로 고수한다면 이번 사태보다도 더 심각한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장석춘 국회의원은 “이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정치를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성을 갖고 구미시민들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보수의 심장이라고 자처해 온 구미에서조차 자유한국당이 참패를 당한 것은 당리당략만을 일삼은 보수 진영 전체에 대한 준엄한 심판인 만큼 이제부터라도 철저한 자기반성과 뼈를 깎는 당의 혁신의 노력이 국민들 가슴에 진정으로 나가가지 못한다면 자유한국당의 미래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과 구미시민들의 민심을 확인한 만큼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더욱 귀 기울이고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통해 구미시의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승주 국회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해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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