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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원 초교생에 사행심 조장
경품 내걸고 “우리 학원 오라”
2005년 09월 12일(월) 04:02 [경북중부신문]
 
학부모 “자녀 달래기 힘드네”

 “엄마, 나 ○○학원에 보내주세요.”
 초등학교 학부모 김영희씨(가명)는 얼마 전 어린 딸이 인근에 있는 A학원에 보내 달라고 떼를 쓰는 바람에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이유인 즉, A학원을 다니는 같은 학급의 친구가 얼마 전 “원장님이 다른 친구 한명을 함께 데리고 오면 자전거를 선물로 준다고 했다”며 “내가 그 학원을 가지 않으면 친구가 자전거를 못 받게 된다”고 억지를 부린 것.
 자초지정을 들은 학부모 김씨는 “지금 다니는 학원에서 교육과정을 다 배운 뒤 나중에 다시 한번 생각 해 보자”고 설득한 끝에 간신히 문제를 수습했다.
 최근 구미시내일부 학원들이 초등학교 수강생들에게 각종 경품을 내 걸고 수강생 모집에 나서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사행심을 조장하는 등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어 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이 달 초 시내 모 초등학교 하교시간, 정문 주변에 10여명의 학생이 B학원에서 나눠주는 홍보물을 얻기 위해 줄을 서 기다렸다.
 과자와 학원 홍보 책자 등이 담겨 있는 봉투를 나눠 주는 이 학원의 강사는 “친구와 함께 학원을 오면 원하는 서물을 주겠다”며 원생유치에 열을 올렸다.
 심지어 일부 학원에서는 기존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친구나 동생을 학원에 데려 오면 일정기간 동안 수강료를 면제해 주거나 교재를 무료로 주겠다”며 금품을 동원해 원생유치에 나서는 등 어린 학생들에게 물질만능 풍조를 조장하고 있다.
 초등전문학원을 운영하는 도량동의 모원장은 “개인과외교습이 자유로워진 뒤부터 원생모집이 쉽지 않은 일부 학원들이 금품과 선물을 내세워 원생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입학 상담을 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학원의 교육과정이나 학습의 질을 평가하기 이전에 어떤 선물을 주는가에 대해 관심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들 일부 교습소 및 학원에서 제공하는 선물의 종류도 가격대 별로 다양하다. 1만원 미만의 손목시계나 벽시계를 비롯해 10만원대에 이르는 고가의 자전거에 이르기 까지 종류별로 수 십 가지에 이를 정도다.
 문제는 이 같은 편법 유치활동으로 인해 어린 학생들이 금전만능주의에 빠져들고 있다는 점이다. 함께 어울려 공부하며 즐겁게 어울려야 할 친구가 단지 내가 얻고자 하는 목표의 수단으로 인식시킴으로서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 가능성이 높다.
 구미시학원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개인과외교습이 보편화 되면서 수강생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학원들이 이 같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학부형들이 학원을 선택할 때 금품이나 선물에 현혹되지 말고 자녀의 적성과 학력향상에 어느 것이 더 이로운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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