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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로 다시 뛰는 산업수도 구미, 국가 전략의 중심에 서다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의 중추로 부상한 구미
특화단지 지정 이후 성과로 증명한 실행력
2025년 12월 29일(월) 13:02 [경북중부신문]
 
관련법 제·개정과 맞물리며 커지는 대기업 투자 기대
‘5극 3특’ 성장엔진 선정 기대… ‘파격적 5종 혜택’ 예고


ⓒ 경북중부신문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했던 산업 수도 구미가 다시 한번 국가 전략의 중심에 섰다. 344개에 달하는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 풍부한 용수와 전력 등 완벽한 인프라를 무기로 이제 구미는 수도권을 넘어 국가 반도체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전략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의 중추로 부상한 구미

ⓒ 경북중부신문
최근 산업통상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태계를 남부권으로 확장하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상을 발표했다. 광주의 패키징, 부산의 전력반도체와 더불어 구미는 ‘반도체 소재·부품 생산거점’으로 낙점됐다.

이는 구미가 추진해온 ‘소재·부품 중심의 특화 전략’이 국가 공식 정책으로 수용됐음을 의미한다. 수도권 클러스터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 전반을 뒷받침하는 후방 산업의 핵심 기지로서 수도권과 상생하는 ‘K-반도체 완성형 모델’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 특화단지 지정 이후 성과로 증명한 실행력

ⓒ 경북중부신문
2023년 7월, 비수도권 유일의‘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구미는 쉼 없이 달려왔다. 단순한 계획에 머무르지 않고, 시험·평가, 실증, 인재양성 등 핵심 과제를 하나씩 실행에 옮긴 결과, 총 1,232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확보하며 정책을 성과로 연결하는 실행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구미가 지닌 탄탄한 산업 기반이 있다. 낙동강 수계를 기반으로 한 풍부한 공업용수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은 반도체 소재·부품 제조에 최적화된 조건으로, 인프라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도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구미시는 R&D와 실증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2024.10월 공모선정 / 396억원) 구축을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의 성능·신뢰성 평가와 공인 성적서 발급까지 지원했다. 「첨단방위산업용 시스템반도체 실증기반」(2024.6월 공모선정 / 396억원)을 통해 방산용 시스템반도체 부품의 시험·검증·실증을 연계함으로써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구미 첨단반도체 연구단지」를 조성하여 연구–실증–제조 기능이 한곳에 집적된 반도체 핵심 연구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반도체특화단지와 방산혁신클러스터를 동시에 보유한 전국 유일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국방 반도체 및 관련 분야 공동연구사업」(2026.3월~2029.2월 / 75억원)을 실시하여, 국산기술개발과 기업 동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 경쟁력의 근간인 인재 양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2024.7월 공모선정 / 300억원)과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2024.7월 공모선정 / 72억원),「반도체 특화단지 소·부·장 특화 인력양성사업」(2024.10월 공모선정 / 17억원)을 통해 반도체 융합전공 신설 및 현장 실습중심 교육, 취업 연계 단기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체계 구축을 통한 다양한 인력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935명의 반도체 전문 인재를 양성하며 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 관련법 제·개정과 맞물리며 커지는 대기업 투자 기대

ⓒ 경북중부신문
여기에 최근 논의되고 있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과 「반도체 특별법」제정은 구미에 또 하나의 전환점을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에 한해 일반 지주회사 규제를 완화하는 특례 도입과 함께,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인허가 절차 특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별회계 설치 등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장치가 패키지로 마련될 경우 지방 투자 환경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미 반도체 소재·부품 생태계를 갖추고 대규모 산업 인프라가 조성된 구미는, 관련 제도 변화가 곧바로 실질적인 투자와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최적의 지역으로 평가된다. 특화단지 지정 전후로 SK실트론, LG이노텍, 원익QnC, KEC 등 반도체 핵심 기업들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져 왔으며, 이러한 흐름은 제도 개선과 맞물려 향후 대기업의 추가 투자와 신규 사업 유치로 확산될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5극 3특’ 성장엔진 선정 기대… ‘파격적 5종 혜택’ 예고

ⓒ 경북중부신문
구미시는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전략인‘5극 3특 성장엔진’에 반도체 산업이 포함될 것으로 강력히 기대하고 있다. 선정 시 산업부 업무보고에 명시된 범정부 차원의 ‘5종 패키지’ 지원이 쏟아질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권역별 규제 프리존을 확산하여 미래차 도심주행 등 규제특례를 제공하고, 9개 지역 거점 국립대를 통한 인재공급을 지원한다. 특히 기업의 대규모 지역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성장엔진 특별보조금’도입을 검토하고,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의 40% 이상을 집중 투자하며, 2조원 규모의 전용 R&D 프로그램도 신설을 검토한다.

만약, 구미의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이 성장엔진으로 확정된다면, 구미는 ‘지방 산업도시’에서 ‘국가 전략 투자처’로 위상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된다.

□ 반도체로 다시 쓰는 ‘산업수도 구미’의 미래

ⓒ 경북중부신문
구미의 반도체산업은 이제 준비 단계를 넘어 도약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성장엔진 정책,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규제특례까지 모든 정책 흐름이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 한때 대한민국 제조업의 상징이었던 구미는 이제 반도체 소재·부품이라는 새로운 동력으로 다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산업의 중심은 더 이상 수도권만이 아니다. 구미의 시간은 이제부터다”라며 “국가 반도체 전략 속에서 구미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기반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주석 기자  scent12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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