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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라이스 미 국무장관
 한국 나이로 55세, 스텐퍼드대 최연소 부총장, 부시 대통령 백악관 안보 보좌관의 경력을 가진 똑똑한 여성, 까무잡잡한 얼굴에서 쏟아나오는 강렬한 눈빛을 보고 있으면, 강한 흡인력을 갖게하는 매력을 느끼게 C
2006년 01월 23일(월) 06:33 [경북중부신문]
 
 하지만 북한과 이란, 이라크등 약소국에다 대고 하는 말이나 눈빛을 보면 정이 딱 떨어진다. 의회 동의 없이 도청을 하도록 하는 도청정국 조성 등 부소불위의 부시 밑에서 수족역할을 하는 짓을 보면서 측은하기까지 한 이유는 무엇인가.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마치 자신의 소유물처럼 생각하고, 콩내놔라 팥내노라 하는 그녀의 언행을 보면 그 까무잡잡한 얼굴에서 연민의 정까지 생긴다. 그 먹구름 같은 피부빛의 잔영 속에서 부시의 얼굴이 자주 떠오르기 때문이다.
 권력자의 참모들은 크게 두부류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바로 권력자의 입노릇을 철저히 하는 부류다. 이 경우 자신은 없고 권력자만 있을 뿐이다.
 다른 부류는 권력자를 위해 임무를 다하면서도 자신의 색깔을 덧칠하는 경우다. 옳은 것을 옳다하고, 그릇된 것을 그릇되었다고 하면서 권력자를 올바로 안내하는 부류다. 아무리 뛰어난 권력자일 망정 신이 아닌 이상 실수는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권력자는 정의를 실천하게 된다.
 똑똑한 여성 국무장관인 라이스의 경우는 예외없이 철저한 부시의 그림자나 마찬가지다. 부시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쏟아내기 때문이다. 약자에다 대고 무작정 쏟아내는 말이 정의와 진실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권력자의 충실한 입으로 활약하는 라이스의 눈 빛은 그래서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한다. 망망대해를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오던 흑인의 통곡이 그녀를 볼때마다 자주 연상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프리카도 예외없는 약자이기 때문이다. 출세를 위해 약자를 짓밟는 비윤리, 고향을 망각하는 비정은 결국 그 사람을 멸망으로 몰고간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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