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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민속 최대 명절 설날 “조상 숭배, 효 사상 계승하자”
“설 이란 새해 첫머리라는 뜻”
2006년 01월 23일(월) 06:01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은 음력정월 초하룻날 먼저가신 조상신과 자손이 함께 하는 아주 신성한 시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조상 숭배와 효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도시생활과 산업사회라는 굴레 속에서 오는 긴장감과 강박감에서 일시적으로나마 해방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라는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다.
 설날은 세속의 시간에서 성스러운 시간으로 옮겨가는 교체기라고도 할 수 있다.
 즉, 평소의 이기적인 세속 생활을 떠나서 조상과 함께하며 정신적인 유대감을 굳힐 수 있는 성스러운 시간이 바로 설날인 것이다.
 또한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나라 전체적으로 볼 때 설날은 매우 의미 있는 날이다.
 국민 대부분이 고향을 찾아 떠나고, 같은 날 아침 차례를 올리고, 또 새 옷을 즐겨 입는다. 그래서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볼 때도 설날이 가지는 의미는 공동체의 결속을 강하게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명절 이상의 기능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본래 설이란 새해의 첫머리란 뜻이고, 설날은 그중에서도 첫날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설날의 어원에 대해서는 대개 세 가지 정도의 설이 있다.
 첫째, 설날을 "낯설다."라는 말의 어근인 "설"에서 그 어원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설날은 "새해에 대한 낯설음" 이라는 의미이다.
 둘째, 설날은 "선날" 즉 개시라는 뜻의 "선다"라는 말에서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 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셋째, 설날을 "삼가다" 또는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라는 뜻의 옛 말에서 그 어원을 찾기도 한다. 이는 설날을 한자어로 신일(愼日)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설날의 세시풍속으로는 차례, 세배, 설빔, 덕담, 문안비, 설 그림, 복조리걸기, 야광 귀 쫓기, 청 참, 윷놀이, 널뛰기, 머리카락 태우기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정월 초하룻날 아침 일찍이 각 가정에서는 대청마루나 큰 방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제상 뒤에는 병풍을 둘러치고 제상에는 설음식을 갖추어놓는다.
 조상의 신주, 곧 지방은 병풍에 붙이거나 위패일 경우에는 제상 위에 세워 놓고 차례를 지낸다.
 설날 차례를 마친 뒤 조부모, 부모에게 절하고 새해 인사를 올리며, 가족끼리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절하는데, 이를 세배(歲拜)라 한다.
 세배가 끝나면 차례를 지낸 설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마친 뒤에 일가친척과 이웃 어른들을 찾아가서 세배를 드린다.
 세배하러 온 사람이 어른일 때에는 술과 음식을 내어놓는 것이 관례이나, 아이들에게는 술을 주지 않고 세뱃돈과 떡, 과일 등을 준다.
 세배를 할 때는 오른손이 왼손위에 놓아서 큰절을 한다.
 정월 초하룻날 아침에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새 옷을 입는데, 이것을 설빔(歲粧)이라고 한다.
 그리고, 덕담(德談)이란 설날에 일가친척들과 친구 등을 만났을 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에는 아들 낳기를 빕니다.", “승진하시길 기원합니다.”등과 같이 그 사람의 신분 또는 장유(長幼)의 차이에 따라 소원하는 일로 서로 축하 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올해는 꼭 과거에 합격하시오.", "부디 승진하시오.", "생남 하시오" 하는 등의 말을 하는데, 서로 축하하는 이 말을 덕담이라 한다고 하였다.
 설날의 음식을 "설음식" 또는 "세찬"이라 하고 설날의 술을 " 설 술"이라고 한다.
 설음식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떡국이다. 떡국은 흰쌀을 빻아서 가는 체로 치고 그 쌀가루를 물에 반죽하여 찐 후 안 반에 쏟아 놓고 떡메로 수없이 쳐서 찰 지게 한 다음, 한 덩어리씩 떼어가지고 손으로 비벼 그것을 굵다란 양초가락 만큼씩 길게 만든다.
 이것을 타원형으로 얇게 썰어서 장국에 넣어 끓이고, 쇠고기, 꿩고기 등을 넣고 후춧가루를 뿌린다. 이것은 정월 초하루 제사 때에 제물로도 차리고 또 손님에게도 드린다.
 설날의 떡국은 지금은 쇠고기나 닭고기로도 끓이지만 옛날에는 꿩 고기로 많이 하였다.
 설날에 흰 떡을 끓여 먹는 것은 고대의 태양숭배 신앙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데, 설날은 새해의 첫날이므로 밝음의 표시로 흰색의 떡을 사용한 것이며, 떡국의 떡을 둥글게 하는 것은 태양의 둥근 것을 상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설날에 마시는 술은 데우지 않고 찬 술을 마시는데. 조선 영,정조때 세시풍습을 기록한 책에서는 "술을 데우지 않는 것은 봄을 맞이하는 뜻이 들어 있는 것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jesuispsj@naver.com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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