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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희의 세상살아가는이야기○
최 영 희
2006년 03월 14일(화) 04:13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경북 보육교사 교육원 원장
주향 유치원·어린이집 이사장

"1등이 되기보다 낮은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라."

 서울 출생으로 조지아대학을 졸업하고 피츠버그 스틸러스 와이드 리시버 소속인 혼혈아 하인스 워드가 제 40회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최우수선수(MVP)가 되면서 세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특별히 북미 언론들은 워드의 성공신화를 소개하면서 어머니 김영희씨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어머니를 통해 성실과 정직, 사랑을 배웠다고 말하는 하인스의 효성과 어머니의 헌신적인 모성애에 세계인들은 감동하고 있다.
 수많은 역경과 좌절 속에서도 하인스에게 “1등이 되기보다 낮은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라” 고 가르친 어머니에 대한 세계인들의 감동은 뜨겁다. 하인스는 “어머니는 나의 인생과 함께 한 분”, “어머니는 내 인생의 모든 것이다.”, “어머니는 먼 한국에서 이곳으로 와서, 정부 지원도 받지 못하고, 가족도 없는 이곳에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에게 옷을 입히고 나를 키우신 분이다.”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는 출세가도를 달리며 자만에 빠질 수 있는 순간에도 “아들아, 올라갈 땐 내리막을 생각해야지” 라는 말을 함으로써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어머니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 땅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혼혈아로 태어나 이산가족이 되어 아빠와 엄마 집을 두루 거치며 자란 그가 어떻게 연봉 260여억 원을 받는 스타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한국에서는 혼혈아이기에 흘려야 했던 눈물과 고통이 홍수를 이루는데 어떻게 미국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 날 수 있었을까? 분명 사회 내면에 흐르는 인종 문제에 대한 북미 사회의 포용력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북미 대륙의 포용력은 건강성과 개방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도 북미 사회에서 인종차별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이와 같은 성공 스토리쯤은 만들어 낼 역량이 있는 곳이라고 단정해도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에도 경제 고속 성장을 거치면서 길에서나 차안에서 흔히 혼혈아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을 보면서 하인스 워드가 한국 사회에서 성장했어도 지금처럼 환히 자랄 수 있었을까 하는 자문을 해보게 된다. 사람들이 그의 성공에 박수를 보내는 것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 환경, 개성들이 섞여 아름답고 웅장한 인간세계의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질 수 있는 사회에서 멋들어지게 열매를 맺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포용의 미국 땅에서 한국 출신 하워드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가장 큰 장애요인을 장점으로 변화시키고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편견을 극복했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한편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내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노라면 그곳에는 분명 주인공이 있고, 조연, 그리고 단역 등의 연기자들도 있다. 연극이나 영화들은 우리의 인간사회를 재현해서 옮겨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라는 곳에는 언제나 그 중심인물과 그를 보조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며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가 존재하고 있다. 출신부터 성장 배경, 취향, 재능들이 다양하고, 삶의 체험과 경험들이 각각 다른 이들이 모여서 사회는 한 지체를 이루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서 사회는 발전하고 다양한 문화를 발생시켜 내는 것이다.
 선거철을 맞이하여 주연이기를 갈망하며 위를 향해서만 질주하는 이들로 붐비고 있다. 시·군구의 장의 임기를 마치면 도지사를, 도지사를 거치면 국무총리자리에 꼭 올라야만 하는가. 그리고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언론플레이와 상대방의 약점을 들추어내고 비방하면서까지 권력을 잡아야 하는가?
 앞으로 국민의 앞에서 국민을 대변할 이들, 하인스 워드 어머니의 “1등이 되기보다 낮은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라” 는 말을 되새기며 더불어 개방과 포용의 정신을 가져봄이 어떨까.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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