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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용의 "思"
김종직(金宗直)선생이 함양다원(咸陽茶園)을 조성한 이유!
2006년 03월 14일(화) 04:32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5. 31일 지방선거(地方選擧)가 다가오니 훌륭한 목민관(牧民官)이 마음속에 떠오른다. 목민관 즉, 공무원(公務員)이란 신분은 시민에게 보다 높은 삶의 질과 희망을 제공할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조선시대 영남사림파의 종사(宗師)로 추앙 받은 점필재 김종직(金宗直1431-1492)선생이 목민관 시절에 왜 함양다원을 조성했는지, 그 까닭을 알아보고 우리 공직자 모두가 귀감으로 삼을 것을 당부한다. 조선 초기에 점필재 선생은 1471년(성종2)에 부모봉양을 위해 외직(外職)을 자청, 경상도 함양군수로 부임했다.
 부임할 당시 함양 땅에는 그 어는 곳에도 차(茶)가 생산되질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정에서는 함양 백성들에게 차세(茶稅)를 부과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선생은 부임 3년만에 함양다원(咸陽茶園)을 조성, 관영차밭을 운영해 차세 때문에 말못할 고통을 겪고 있는 백성들을 해방시켰다. 선생은 함양다원을 조성하게 된 그 까닭에 대해 ‘상공(上供)하는 차(茶)가 본 군에서는 나지 않는데, 해마다 백성들에게 차세를 부과해 백성들은 전라도에 가서 쌀 1말에 차 1홉 비율로 값을 처 주고 사온다. 내가 처음 이 고을에 부임해와 그 폐단을 알고는 백성들을 몰아치지 않고 관에서 구해 상납했다.
 삼국사기(三國史記) 기록에 신라 때 당나라에서 차 종자를 얻어다가 지리산에 심게 했다는 기록을 보았는데, 이 고을이 그 아래 있으니, 어찌 신라 때의 그것이 남아있지 않으랴 생각하고 나이 많은 사람을 만날 때마다 물어 보았다.
 그리하여 과연 함양군내에 있는 엄천사(嚴川寺) 북쪽 대나무 숲 속에서 차나무 몇 그루를 얻었다. 나는 몹시 기뻐 곧 그곳에 다원을 설치하고 근방 백성들의 밭을 매입하고 관전으로 보상해주었다. 몇 해 안가 차나무가 잘 번식해 다원 안에 가득 찼다. 5년만 있으면 넉넉히 상공(上供)할 수량을 충당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선생은 이 기쁨을 시(詩)로 남겼다. 이 시는 백성을 사랑한 함양군수(咸陽郡守) 김종직 선생의 애민정신은 물론 고결한 선비정신이 그대로 살아 숨쉰다.
 茶園 二首 幷敍(다원에 대하여 두수를 짓다) 欲奉靈苗壽聖君(신령한 차 받들어 임금님 장수케 하고자 하나) 新羅遺種久無聞(신라 때부터 전해지는 씨앗을 찾지 못하였다) 如今·得頭流下(이제야 두류산 아래에서 구하게 되었으니) 且喜吾民寬一分(우리 백성 조금은 편케 되어 또한 기쁘다) 竹外荒園數畝坡 (대숲 밖 거친 동산 일 백여 평의 언덕에) 紫英烏紫幾時誇 (자영차 조취차 언제쯤 자랑할 수 있을까) 但令民療心頭肉 (다만 백성들의 근본 고통 덜게 함이지) 不要籠加粟粒芽(무이차 같은 명차를 만들려는 것은 아니다)
 그후 백성들은 함양고을에 선생의 선정비(善政碑)와 생사당(生祠堂)을 만들어 흠모하기가 그지없었다고 한다. 함양군수 임기를 마치고 바로 김종직 군수는 우리고을 선산부사(善山府使)로 부임했다. 선대의 고향에 부임함을 더 영광으로 여기고 읍민 사랑과 교육열에 정성을 다하여 선산(善山)이 ‘조선인재 반재 영남(朝鮮人才半在嶺南) 영남인재 반재 선산(嶺南人才半在善山)’ 이란 칭호를 받게 되었다.  오늘의 현실에도 이 같이 백성을 사랑한 점필재 선생의 공직자상(公職者像)이 강력하게 요구된다. 시민의 공복인 공무원은 늘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중히 여겨야한다. 특히 조세제도는 시민들로부터 저항이 없도록 하여야 함은 당연하다.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것은 조세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몸부림에서 결국 독립운동으로 발전하여 독립하였다. 지금 이 시대 이 시점에서 모든 공무원들은 선생이 왜! 함양다원을 조성했는지, 교육 제일주의를 추진했는지? 다시금 새겨볼 일이다. 정부에서도 요즈음 증세문제를 거론하다가 국민여론에 꼬리를 감추었다.
 조세는 시민의 생활과 직접관계가 큰 정책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선량을 뽑는다. 김종직 선생 같은 목민관을 뽑자. 우리 고을이 교육 제일주의 정책을 펴서 조선 초기에는 인재를 많이 배출한 ‘8학군(八學群)’ 이었으니 지금도 늦지 아니하니 현재 ‘한국의 8학군’으로 다시 명예를 찾고 훌륭한 선량이 뽑혀 구미가 시민을 가장 사랑하고 ‘한국제일의 교육도시(敎育都市)’가 되도록 기대해 보자.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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