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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고 나갈 때는 화끈하게 털고 나가자

건전하고 발전적인 유연한 대시민관을 원한다.
2006년 08월 08일(화) 05:13 [경북중부신문]
 
 민선기수를 놓고 구미시와 시민단체와의 의견이 팽팽한 엇박자 양상을 보여온 가운데 최근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한 쌍방의 노력은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구미경실련은 기수문제등 몇가지를 놓고 공개사과를 요구했고, 시장은 기자회견 바로 뒷날 기자실을 찾아 ‘시민들이 원하면 기수 사용을 하지 않겠다.“는 요약된 표현을 통해 시민단체가 제기한 문제점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양측이 제기된 문제점을 풀려는 노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화끈하게 털고 나가는 모습을 시민에게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진지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 주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구미경실련은 남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주장한 민선2기 주장에 대해 4기가 맞다는 주장을 폈고, 이러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자부에 기수사용의 옳고 그름을 타진하는 질의를 보내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서 구미경실련은 “현 시장의 기수를 민선2기로 표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고 전국 공통적인 표기인 민선4기로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동의하면서, 구미시의 오류 시정을 포함해 각급 지방자치단체의 자율과 권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국정의 통합성과 통일성이 확보될수 있도록 필요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는 행자부의 답변을 기자회견문을 통해 소개하면서, 시정을 촉구했다.
 이러한 핵심내용이 담긴 기자 회견문을 발표한 하루 뒤 남시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 지금 2기든, 4기든 무슨 의미가 있느냐, 시민들이 원하면 안쓰겠다.”며 경실련이 제기한 문제점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제기된 문제인 만큼 털고 갈 것은 털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 제기가 취임 초기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것이다. 시민이나 시민단체와의 건전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도 시는 확끈하게 털고 나가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마냥 이 문제를 놓고 차일피일 한다면 시민 모두에게 공감대 형성 상실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남시장은 구미경실련이 요구 사항에 대해 “시민이 원한다면 안쓰겠다.”는 우회적인 표현을 통해 응수를 했다. 구미경실련의 고민이 크리라고 본다.
 모두가 구미시민과 구미시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공동체이기에 더욱 그렇다. 시와 구미경실련의 발전적이고 건전한 관계 개선을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구미시가 대형 사업 중의 하나로 실시해온 자전거 전용도로의 턱을 없애자는 수차례에 걸친 지적에도 불구하고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될일인데도, 수용자의 입장에서보다 시공자의 편의적 입장만을 생각하는 안이함 때문에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를 관리감독하는 행정기관에서조차 이러한 민원사항을 알고 있으면서도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왜 시민들은 자전거 전용 도로의 턱을 없애자고 하소연을 하고 있는가.
 ☞ 사례1: 유모차를 이용하는 A여인은 원평동 목화예식장에서 중앙통을 오간다. 자전거 도로가 끝나는 지점을 이용할 때는 높은 턱 때문에 유모차를 들고 내려야 한다.
 ☞ 사례2: 도량동 4거리에서 구미고를 전용도로를 휠체어로 이용하는 A씨는 새롭게 단장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지만 중간 중간마다 연결되는 자전거도로의 높은 턱 때문에 정상인의 도움을 받아야 할 판국이다. 이 역시 지면에서 돌출된 턱 때문이다.
 ☞사례3: 봉곡동에서 도량동으로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K씨는 자전거 도로와 도로를 잇는 이음새 부분에서 자전거에서 내려야 한다. 높은 턲 때문이다.
 자전거에 앉은 채로 턱을 넘을 수도 있지만, 무리하게 턱을 넘다가 고꾸라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구미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자전거 도로를 개설했지만 이음새 부문의 높은 턱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 조금만 시공과정에서 신경을 쓰면 될 일인데도, 수용자의 입장보다 시공자의 편리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따라서 시는 지금까지 시공한 자전거도로를 대대적으로 점검하고, 막대한 돈을 들였으면서도 이용상의 불편 때문에 제기능을 못하는 자전거 도로가 제 역할을 할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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