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농공상학교때부터 사용되어온 실업계고등학교의 “실업”이라는 명칭이 102년간 영욕의 세월을 뒤로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21세기 중등 직업교육의 역할과 위상 변화에 따라 ‘실업계 고등학교’라는 명칭이 주는 낙인효과(stigma)를 제거하고, 산업사회 급변에 따른 실업계 고등학교 정체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코자 기존의 실업계라는 고등학교 분류 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실업계고등학교는 ‘직업교육=이류교육’이라는 낙인으로 학생·학부모들의 실업계고 기피 현상을 심화시켜 왔을 뿐만 아니라 현행 고등학교 체제에서 학생의 진로는 개인의 소질과 적성이 아닌, 성적에 의해 결정되어 국가차원의 인력양성 측면에서 엄청난 비용과 노력의 낭비를 수반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일선 실업계 고교의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지속적으로 계발시켜줄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 대학 교육에서의 동일분야별 연계교육을 통하여 각 전문 분야별로 고도화된 전문 교육이 필요해 짐에 따라 실업계라는 분류 명칭은 개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구미지역 실업계 고교의 한 관계자는 “시대 상황 변화에 따라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고, 기존 ‘실업고’, ‘인문고’라는 칸막이 식 구분은 지양되어야 한다”며 “단위 학교가 교육과정을 특성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명칭변경과 관련해, 일반계 고등학교는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보통 교과 중심의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학교로, 실업계와 기타계 고등학교는 특정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한 기초 전문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학교라는 관점에서 실업계와 기타계 고등학교의 분류상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일반계 고교, 실업계 고교, 기타계 고교 등으로 다원화되어 있는 고등학교 유형을 ‘일반계 고등학교’와 ‘특성화계 고등학교’로 구분하는 방안(1안)과 ‘일반계 고등학교’와 ‘전문계 고등학교’로 구분하는 방안(2안)에 대해 교원, 학부모, 학회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gamum10@hanmail.net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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