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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사고로는 세계로 나갈 수 없다 - 권위주의 의식은 발전의 걸림돌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우리를 혼란케하는 것은 기존의 인식으로는 이해가 될수 없는 대통령으로서의 행동이나 발언이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과정 없이 행사장을 불쑥 방문하거나 검사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A
2003년 12월 29일(월) 02:22 [경북중부신문]
 
 우리들은 그때마다 대통령의 발언이나 행동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기존의 인식으로는 도무지 이해될수 없는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낡은 사고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대통령이면 권위를 가져야 하고, 말이나 행동이 성인시 되어야 한다는 우리의 사고는 잘못된 것이다.미국의 부시대통령은 자신이 좋아하는 애완견을 품어안고 종종 행사장에 참석한다. 공식 행사장이랄지라도 평소의 생각을 거르지 않고 내뱉는다. 다른 것에 대해서는 미국을 쫓아가면서도 왜 하필 본받아야 할 대통령에 대한 인식은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아직도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는 것은 잘못된 선비 인식이다. 자식들은 굶어죽이면서도 고상한 척 갓을 써야하고, 백성들은 기아로 죽어나가는데 , 병풍을 뒤에차고 하늘, 천,따지를 일삼던 선비 인식이 우리의 뇌리를 가득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회장이 싸구려 식당을 이용해서는 안되고, 술을 마시고 유행가를 불러서도 안되며, 기뻐도, 슬퍼도 점잖을 빼야하는 잘못된 권위의식이 얼마나 많은 국민을 괴롭혀 왔던가.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종이 한장 차이다. 이 나라 경제를 좌지우지하던 정주영 회장은 초등학교 출신의 농민이었고, 레이건은 영화배우 출신이었다. 또 김대중 대통령과 노 대통령은 고졸 출신이다.
 일류대를 나와 무슨무슨 시험에 합격해야 국회의원과 대통령에 출마할 자격이 주어진다는 식의 낡은 사고, 대통령이기 때문에 폼을 잡고, 사사로운 감정을 없애야 한다는 식의 사고는 5천년 역사를 호령해 온 왕권이나 노예를 거느리고 앉아 하늘,천,따지로 행세하던 선비들이 우리에게 물려 준 사고의 씨앗이다.
 어서 빨리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재털이는 재털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인간이나 사회, 국가를 망하게 한다. 상황에 따라선 재털이가 꽃꽂이 그릇도 될 수가 있는 것이다.
 군사독재와 3김시대가 막을 내린 지금, 우리 역시 신사고를 가져야 한다. 그렇잖아도 우리는 강대국이 만들어 놓은 이념으로 불행한 역사를 살고 있지 않는가.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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