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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여우
2006년 07월 18일(화) 03:47 [경북중부신문]
 
 우화에 나오는 얘기 입니다. 어느날 산 중에서 여우가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힘이 센 호랑이는 당장에 여우를 헤칠 기세였지요. 위급한 상황에서 여우가 잔꾀를 부렸습니다. 산중의 왕은 자신이기 때문에 자신을 얕잡아 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화가 치민 호랑이는 여우에게 ‘ 그렇다면 산중의 왕인 것을 증명해 보이라“며 여우를 떠밀었습니다.
 여우는 여유 있게 웃음을 머금었습니다." 좋소, 그렇다면 나와 함께 산중을 걸어다녀 봅시다. 산중의 짐승들이 나를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알수가 있을 것입니다.“
 호랑이는 여우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산중을 함께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호랑이가 얕잡아 보던 여우를 본 짐승들은 모두다 기겁을 하고 도망을 쳤습니다. 이를 지켜본 호랑이는 산중의 가장 힘센 자를 여우라고 믿고 무릎을 꿇었답니다.
 그러나 산중의 짐승들이 도망을 친 진짜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힘없는 짐승들은 여우를 보고 도망을 친 것이 아니라 사실은 호랑이를 보고 도망을 친 것이었습니다.
 죽음 앞에서 지혜를 발휘한 여우와 자신의 힘만을 믿고 으스댄 호랑이의 우화를 보면서 최근에 화두가 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건이 뇌리를 스칩니다.
 벼랑 끝에선 북한과 자신들만의 힘을 과시하는 미국과 일본, 북한을 야만적이라고 볼 일이 아닙니다. 우둔한 것은 미국과 일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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