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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칼럼: 싸우면서 야합하는 사회 - 객원편집위원 김한기 민산생활문화연구회장
 '대한민국 싸우지 마'는 한 무명 가수가 부른 노래 제목이다. 이 노래가 세상에 나오자 뜨기 시작해 노래방에서까지 불려지고 있다. 가사 내용이 오늘날 우리나라 정치판을 그대로 풍자하고 있어 정치인들에게 날
2004년 01월 12일(월) 05:0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망언에 분개해서 만든 노래가 '독도는 우리 땅' 이다. 이 노래 역시 긴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애창곡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오죽하면 우리 정치권을 향해 못난 작태를 반성하게 하는 노래를 만들었겠는가. 노래의 가사 속에 담겨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민생의 현안 문제 같은 것은 뒤로 한 체 매일같이 한 치의 양보 없이 싸우기만 하는 것이 오늘의 정치판이다.
 오늘은 이 정당 내일은 저 정당에서 기자회견으로 실추된 인기를 만회하려하나 국민들은 이제 이웃집 개 짖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 마디로 이전투구하는 난장판을 보고있는 느낌일 뿐이다.
 불법 대선 자금이 산더미처럼 불거지자 여·야에서는 선거개혁을 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막상 선거법 개정에서는 그들의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말았다. 개혁은 고사하고 선거구 조정문제로 제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 되어 야단들이다.
 각종 비리에 연루된 국회의원 7명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모두 부결되자 국민들은 물론 시민단체를 비롯한 네티즌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였다.
 네티즌이 올린 글 중에는 '총선거에서 이 구닥다리 국회의원들을 모두 털어 내자' , '국회의사당에 지진이라도 났으면 좋겠다' 는 등 극단적인 표현의 글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삼권분립이 엄연히 존재해 검찰의 역할이 있고 국회의 역할이 있는데 국회만이 왜 독불장군으로 행세하는지 묻고싶다. 언젠가 내가 체포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예상과 동료의원에 대한 왜곡된 의리가 오늘날 정치인들의 낮은 수준이라 하겠다.
 '초록은 동색이요, 가재는 게 편'이란 속담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싶다.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자기 집에 도적을 숨겨주는 것과 무엇이 다르다 하겠는가. 동의안을 부결시킨 의원들은 범인 은닉죄로 다가오는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시게 해야 마땅하다.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을 향유하는 방탄국회법은 반드시 개정되어 법 앞에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희망 찬 갑신년 새해가 밝았다. '대한민국 싸우지 마'의 노래 가사를 의원님들께서는 한 번 쯤 찾아 음미하여 다시는 싸우지 않는 국회, 나 개인보다는 국가 민족을 위하는 생산적인 의회가 되어 나라 발전에 헌신하는 슬기로운 정치활동을 해 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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