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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 아름다운 여성
2007년 01월 24일(수) 04:59 [경북중부신문]
 
 어느날 본지 편집국에 가녀린 중년 여성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최근 사랑하는 남편을 저 세상으로 갑자기 떠나보냈다는 여인은 이별의 짙은 안개 속을 해매고 있는지, 목소리까지 매어 있었습니다.  그 여성은 망부의 정과 남편을 떠나보낼 당시 주위 분들이 준 고마움을 잊을길이 없어, 지상을 통해서나마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는 부탁을 했습니다.
 그 여인이 본지에 보내 준 편지는 구구절절 갑자기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함께 있을 때 느끼지 못했던 사랑을 절절히 실감했고, 동시에 사회 봉사활동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남편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앞으로 남편을 그리워하는 만큼 고마운 분들에게 은혜를 갚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결심을 적고 있었습니다.
 남편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리움을 승화시켜 이웃과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여성의 마음은 갸륵하기까지 했습니다.
 갈수록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부간에 신뢰가 무너지고, 공동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공통의 가치관이 상실되어 있는 탓입니다. 상대보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유도 이혼의 사유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이처럼 각박해지는 세태 속에서 허복심 여사의 망부가는 오늘을 숨가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내고 난후 별리에서 오는 애환과 그리움의 정을 공동체 사회 기여로 승화시키려는 여인의 마음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이별의 애환 속에서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이들이 허복심 여사의 사랑 승화법을 닮아 아름다운 사회를 가꾸는데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정의롭고 진실된 일에 사랑과 정성을 쏟는다면 사랑하는 사람은 세상을 떠난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 늘 같이 할 것입니다.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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