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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경제를 살리는데 힘을 모아야

대선 앞둔 줄서기는 시민의 뜻 거스르는 일
2006년 11월 14일(화) 05:11 [경북중부신문]
 
 대선을 1년여 남겨놓은 가운데 지역민심이 양분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움직임은 경기침체라는 거대한 산등성이를 넘어야 하는 숙제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실로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문제는 지역민심을 양분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세력이 일부 지역유지라는데 있는 것이다.
 몇몇 유지만 모이면 친이명박이니, 친 박근혜이니,하는 얘기가 술자리의 안주감으로 오르고 있다. 우파, 좌파라는 낙인을 찍고 분파행위를 일삼는 것도 결국은 대선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유가 합당할런지 모르지만, 일반 서민이나 기업가와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다. 문지방을 넘을 힘만 있으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심을 다독이고 추수린 민심과 함께 경제 침체라는 산등성이를 넘어야할 판국에 1년넘게 남은 대선타령을 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 없다.
 이러다간 낙동강의 기적의 대명사인 구미공단이 언제 북풍한설에 꽁꽁 얼어붙을지 모를 일이다. 집에 불이 났으면, 불을 끄는 것이 우선이다.
 누가 불을 싸질렀느니, 불을 어떻게 끌것이니,를 놓고 사색당파 노름을 일삼다보면 우리들의 안식처인 집은 어느새 잿덩이로 둔갑하고 말 것이다. 공존공명하는 길이다.
 이렇게 되면 있는 자는 속성상 더 이윤을 얻지 못해 절망하게 되고, 없는 이는 더큰 어려움에 봉착하고 만다.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공천제를 통해 등원하기는 했지만, 지방의원은 지방의 살림살이에 열중하는 본연의 자세로 복귀해야 하고, 지역유지들은 구미경제를 살리자고 머리띠를 졸라매던 97년의 비상경제 시절의 자세로 서둘러 복귀해야 한다.
 구미경제의 주축인 모 대기업이 매우 어렵다는 설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구미경제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파주에 수십만명을 입주시킬수 있는 신도시가 형성된다고도 한다.  제2, 제3의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생산성 약화로 부도가 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쌓여 있고, 이들을 바라보고 앉은 가족들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이들이 지방의원을 뽑았고, 오늘의 지역유지 그룹을 만들어 놓았지 않았는가. 대선에 대한 관심 밖에 없는 인사들은 과연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해준 시민들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구미공단과 구미경제를 살리는데 매진해야 한다. 지금 시민은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간절한 요구를 하고 있다.
 코오롱 인접 인도변의 불법 콘테이너와 천막이 강제 철거됐다. 정리해고된 근로자들의 농성장으로 인도변에 설치된 컨테이너와 천막은 시가 풀어야 할 장기 과제였다.
 이를 철거하는 것은 바로 원칙을 중시하는 시정, 불법에 대해서는 성역이 없다는 시정의 의지를 확인해 줄수 있는 상징적인 존재였다. 오즉했으면, 뜻있는 시민들은 ‘누가 고양이의 목에 방울을 달겠는가’라며, 시정을 비야냥 거려왔겠는가.
 그러나 10일 남유진 시장은 3백여명의 공무원을 진두지휘한 가운데 3시간에 걸쳐 인도변에 설치한 불법 컨테이너와 천막을 철거하는 결단력과 추진력, 리더쉽을 직접 보여주었다.
 민선시장 내내 손한번 대보지 못한 장기민원에 대한 시차원의 결단력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이번 강제철거를 계기로 원칙이 살아 숨쉬는 도시, 정의로움이 존경받는 도시로 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주요 도로변에 집중되어 있는 불법주차, 갈수록 늘어만 가는 불법 플래카드등 기초질서에 대해 남시장이 다시한번 강한 결단력을 내려주기 바란다.
 기초질서 준수는 바로 사람이 살기좋고,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지름길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제아무리 고대광실같은 집을 지어놓았더라도 군데군데가 쓰레기, 먼지 투성이라면 이는 폐가나 다름 아니며, 아무리 훌륭한 교육시설을 갖추어놓았더라도 그 안에서 공부에 전념할수 없을 만큼 폭력이 난무하다면, 교육시설은 시설로서 가치와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남시장의 이번 결단을 평가하는 바이다.
 반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민적 요구에 수긍하는 상징적인 일이 될 수도 있는 이번 강제철거에 지방의원이 한사람도 모습을 내비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방의원들은 바로 구미경제를 살려달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과제로 안고 등원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남시장은 이번을 계기로 모든 일에 강한 추진력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추진력은 시민들의 단결된 응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까닭에 남시장은 한편으로는 넉넉한 포용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선거과정에서 생긴 불협화를 사랑으로 수용해야 한다.
 한점의 감정이라도 남아 있다면 이를 말끔하게 씻고, 선산과 구미, 강동을 아우르는 지역간 통합,도시와 농촌을 아우르는 상생의 가치철학, 너와내가 아닌 우리라는 매개체를 형성하는 사랑의 공동체 주의를 실현해야 한다.
 이래야만 힘이 뭉치고 그 힘은 추진력이 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시정이랄지라도 구성원인 시민들의 응원없이는 기대이상의 효과를 가져올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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