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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의 버팀목인 재래시장 활성화를 생각한다
김 석 호
새마을연구소 소장
2006년 11월 21일(화) 05:2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88올림픽 이후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유통시장 개방 압력을 받아 오던 중 1992년 일본은 유통현대화특별법을 만들어 재래시장 상인이 조합을 결성하면 국가가 보증을 서고 재래시장이 그 비용으로 현대화시설을 갖춘 특성화 시장으로 변모시켜 경쟁력을 갖추게 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996년 유통현대화 특별법이 도입되었으나 서민경제를 신뢰하지 못하는 정부가 재래시장유통현대화는 포기하고 일부대기업의 유통현대화 사업 지원에만 치중한 결과, 전국의 재래시장은 대기업에 경쟁력을 빼앗기고 잠식당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었다.
 거대자본에 위축되어 침체일로에 처한 재래시장의 상인들은 이업과 폐업으로 내몰려 끝내 일부상인은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지역경제는 도산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기존 우리 구미에는 3개의 대형 할인점이 있고, 또 다른 할인점이 인동지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대략, 구미의 기존 대형 할인점 3곳에서는 연간 2,900억원의 자본이 역외로 이동한다고 한다.
 현재 추진 중인 이마트 인동점까지 들어선다면 그 액수는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인건비 등 경상비를 제외하고도 연간 약 600억원이 본사로 올라가 망국병인 수도권 금융집중화를 가속화하여 국가의 균형발전을 어렵게 한다.
 재투자로 지역경제를 확대 재생해야 할 귀중한 구미자본이 오히려 수도권 살찌우기에 이용되는 것이다. 여기에 벼랑 끝에 몰려있는 지역 재래시장 상인의 파산이 더해진다.
 이것이 바로 대형 할인점의 구미진출을 막아야하는 까닭이며, 대형할인점이 구미경제를 위협하고 도산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지역경제 존립을 위협하는 대형할인점 진출을 규제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투자로 재래시장 살리기에 구미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나서길 촉구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중앙시장과 문화로를 연계하여 시장의 순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문화공간 확충, 규모대형화, 시설현대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복개된 금오천 주차장을 복원시켜 대성천과 함께 서울청계천 같은 친화적 자연하천으로 개발, 시민휴식공간을 만든다면 문화로와 중앙시장과 조화롭게 어울려 쇼핑과 문화, 휴식공간이 어우러진 구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시민들이 다시 찾아오는 시장과 거리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즉, 대형할인점에서는 불가능한 주변 환경을 잘 활용하여 경쟁우위를 확보하면 중앙시장과 문화로는 스스로의 자생경쟁력을 얻게 될 것이고 침체된 재래시장은 구미의 경제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또한, 시장으로서 경쟁력을 상실한 여타 중소재래시장 역시 통합하여 규모를 키우고, 지역 농협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형화·현대화·특성화를 이루어내야 할 것이다. 독특한 시장 문화 공간과 특화마케팅을 갖춘다면 지역재래시장 역시 충분한 경쟁력으로 잃어버린 예전의 활기를 되찾아 지역경제와 더불어 성장 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구미시는 기존 3곳 대형할인점의 현지법인화를 실현시켜 정규직고용 확대와 영업이익 구미재투자를 이끌어 내면 우리 구미는 활력 넘치는 살기 좋은 성장 도시로 자리 매김할 것이다.
변화하는 실물경제 상황을 회피하고 거부만 할 것이 아니라 시대조류의 변화와 환경에 맞서 적극적으로 생존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구미의 지속발전을 가져오리라 확신한다.
 재래시장 현대화, 수도권규제완화 철폐의 변죽만 울릴 것이 아니라, 재래시장 육성, 대기업전용 5공단 조성 등 실질적이고 적극적으로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구미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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