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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maker -자선가- 그 명예로운 이름을 얻는 방법
김 한 구
대구지검 김천지청
피해자지원센터 상임부이사장
중앙대 객원교수
2007년 02월 22일(목) 04:20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미국 인디언들의 전설에 레인메이커(Rainmaker)가 등장한다. 이는 말 그대로 비를 만드는 사람이다.
 척박한 자연환경에 의지해 살아가는 인디언들에게 가뭄으로 곡식이 타들어갈 때 단비를 내려주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절대적으로 필요했을 것이다.
 현대에 있어서 레인메이커(Rainmaker)는 자선가들이 아닐까. 언론을 통해 재산을 기부하는 자선가들의 뉴스를 대할 때면 사람들은 마치 제 스스로가 선행이라도 베푼 듯 마음이 훈훈해 짐을 느낀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거액의 재산을 내놓는 그들로 인해 세상이 살만하다는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강력한 국가원동력은
기부와 자선문화

 미국을 가장 강력한 국가로 만드는 원동력은 바로 기부와 자선문화다.
 다양한 기부재단과 자선기관이 존재하여 이들을 통해 개인이던 기업이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었다면, 그 지위에 오르게 해준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마땅히 기부할 단체나 방법을 몰라 망설일 때가 있다.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내밀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부방법을 소개한다.
 기부를 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자신이 직접 재단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의 재단이나 시설에 기부하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라면 가장 중요한 선택 요인은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인가?”하는 점이다. 결론은 투명성과 전문성이 관건이다.

기부문화의 새 역사를
일으킨 “아름다운 재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부재단으로는 “아름다운 재단”을 꼽을 수 있다. 기부 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 아름다운 재단은 2000년에 설립되었다.
 장례식비 300만원을 제외한 전 재산 5,000만원을 기부한 김군자 할머니의 미담이 소개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아름다운 재단은 설립 1년 만에 1백억 규모로 성장했다.
 그 만큼 우리사회 내부에 기부에 대한 의식이 성숙했음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현재 아름다운 재단은 김군자 할머니 기부금을 “김군자 할머니 장학기금”으로 조성 운영하고 있다.
 기금은 본인이나 가족 또는 단체의 이름으로 아름다운 재단 안에 자신만의 재단을 만드는 것인데 꾸준히 기부를 하면서 기부자의 이름을 기리는 동시에 기부자의 요구대로 기금을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이런 기금이 매우 활성화 되어 있는데 한 재단 내에 3천여 개의 기금이 조성되어 있는 곳도 있다.
 아름다운 재단 내에는 80여 개의 기금이 있는데 그 사연이 제각각이다. “서장석 아름드리기금”은 평생을 교직에 몸담았던 아버지의 조의금을 기부한 것으로 아버지의 동문들이 동참하면서 초기기금 1억원이 4억원으로 늘어난 상태이다.
 “류무정 기부문화도서관 기금”은 어머니의 칠순잔치 대신 가족들이 어머니의 이름으로 만든 것이고 “은빛겨자씨” 기금은 퇴직연금의 50%를 기금으로 조성해 독거노인을 위해 쓰이고 있다.
 프로야구 송진우 선수도 자신의 이름으로 기금을 만들었는데 장애아이의 의수와 의족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기금은 운영 면에서 투명성과 전문성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아름다운 재단 내에는 배분위원회가 있고 이들이 신청자를 면밀히 검토한 후 기금의 목적에 부합하는 곳을 선택한다.
 유산기부도 기부의 한 방법이다. 유산은 가족에 주는 마지막 선물인데 가족간 분쟁의 소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소지를 없애면서 사회 환원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게 유산기부다. 아름다운 재단에서는 이런 소지를 없애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유언컨설팅위원회”의 법적유언장 작성이 그것인데 사람들은 법적 유언장을 작성함으로써 재산을 사후에 기부할 수 있고 부모에게 받은 주택이나 재산을 부모의 이름으로 기부할 수도 있다.

기부는 마음이 반
 아름다운 재단과 더불어 대표적인 기부재단으로 알려진 곳이 “사랑의 열매”다.
 사랑의 열매는 공동모금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데 복지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처럼 특정사업에 치중하는 또 다른 재단으로 월드비전과 유니세프도 있다.
 “월드비전”은 국제 구호에 “유니세프”는 국제아동 구호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한국복지재단”은 아이와 기부자를 연결시켜주는 결연사업을 위주로 하는 재단이고 “굿네이버스”는 종교를 기반으로 국제구호, 아동, 복지관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재단에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사업을 벌이는 시설에 직접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
 전쟁 참가국으로서 베트남에 학교를 짓는다든가, 국제 평화활동을 원할 경우 “나와 우리”에,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으면 “녹색연합”이나 “환경운동연합”에 기부하면 된다.
 자신이 사는 지역의 동사무소나 사회복지관을 통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이나 아이를 직접 도와주는 것도 의미 있는 기부활동이다.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부 활동의 보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사실 마음만 먹는다면 도울 수 있는 단체는 많다.
 무엇보다 기부는 강요나 적선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단순한 나눔이 아니라 기부자에게 보람이 있고 기쁨이 되어야 한다.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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