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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컬럼: 설날에 생각한다 - 본지논설위원 김영일 박록주기념사업회정
 지나간 세월 속에서 자신을 찾으려한 프로이드는 결국 정신분석학을 집대성해 인간 문명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괴로움조차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도 괴로운 세월 속에서 대부분의 생애를 보낸 그가 일류
2004년 01월 19일(월) 02:40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구미는 선산을 중심으로하는 정신문명과 동지역을 중심으로하는 물질문명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마당에 기업가와 근로자들의 비지땀에 힘입어 구미는 2백억불 수출을 달성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축제가 시차원에서 준비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천년 동안 삶의 질서를 지켜준 전통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홍익인간, 인간사랑의 정신을 표출한 민속놀이는 헤아릴수조차없이 많은데, 이를 계승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다.
 사람을 홀대하는 물질문명이 번성할수록 사람을 사랑하는 정신문명에 애착을 가져야하고, 공동체를 훼손하는 개인 이기주의가 창궐할수록 사랑의 공동체를 이뤄내기 위한 노력에 오히려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은 일류사가 우리에게 남겨 준 교훈이다. 실례로 로마의 멸망은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부조리가 원인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과거의 세월을 거쳐 우리의 대동맥을 타고 낙동강의 흐름처럼 유유하게 흘러오고 있는 전통은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과거는 그룻되고, 현실만이 옳다는 이분법적 사고는 결국 사회나 공동체의 미래를 절망으로 몰아가는 길이다. 과거의 세월속으로 무디어진 정신세계를 돌려야 한다. 그 곳으로부터 형설지공의 노력과 뼈를 깎는 고통을 짊어지고 와야만 한다. 그래야만 돈 때문에 인륜의 도덕을 어기는 파렴치를 자정시킬수 있는 질서를 찾을수 있고, 이기 때문에 인면수심으로 전락하는 물질문명의 한계를 극복할수 있는 것이다.
 과거 속에서 우리의 자화상을 찾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길을 잃었으므로 방황하고, 쓰러지고, 뼈마디가 쑤시는 아픔이 있을수는 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은 우리 모두가 사랑과 사랑으로 뭉쳐 살아가게 할수 있는 새명수를 찾는 길이기 때문에 감수해야만 한다.
 그 첫 번째의 과제가 바로 홍익인간의 바탕위에서 유유히 흘러내려온 민속문화를 오늘에 께승시켜 내일의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정신세계에 새로운 질서를 제시해주기 위해 괴로움조차 몰랐던 프로이드적인 노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번성한 물질문명을 축하하는 만큼 잃어버린 우리의 옛것을 찾는 노력도 해야 한다.
 정신을 무시한 제도나 행정은 훗날, 혹독한 역사의 심판을 받게된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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