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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에 세금내는 학원은 허리 휘고 “불법과외 교습은 극성”
학원강사도 사표내고 과외 현장으로
단속 전담 인력 배치해야
2007년 03월 21일(수) 04:53 [경북중부신문]
 
 최근 신학기를 맞은 일선 학원가에 입시학원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16일 형곡동 모입시학원에서 만난 A원장은 “학원 경영이 어려워 올 들어 문을 닫은 학원 수가 다섯 군데도 넘는다”며“실제 문을 열고는 있지만 학생이 없는 개점휴업 상태의 학원까지 감안하며 이 일대에서 휴·폐원 위기에 처한 학원은 수 십 곳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10년 넘게 구미에서 입시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B원장은 “IMF 당시에도 이렇게 까지 힘들지는 않았다. 현재 있는 수강생 수로는 강사 월급은 고작하고 유지비도 내기 힘든 상황에 있다”며“학원을 정리하고 아내와 함께 개인과외 교습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불경기로 인해 가계형편이 여의치 않은데다 학력향상을 위해 기존에 다니던 학원을 중단하고 수강료가 비슷한 주택가의 과외교습으로 찾아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형학원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면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중소형 규모의 학원들이 설자리를 잃고 고사위기에 처한 것이 사실이다.
 시내 모 학원장은 “10여 년 째 학원을 운영하던 모 입시학원장의 경우 올 초 학원을 그만두고 아파트를 전세 내 과외교습을 하러 떠났다”며“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동료의 입장에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학원 수가 줄어드는 만큼 불법과외 교습이 늘어난다”는 것이 학원가의 속설이고 보면 불법과외에 따른 학원가의 타격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수강생 감소가 곧 학원의 매출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학원 경영이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한 사실.
 불법과외교습이 성행하는 또 다른 이유는 주택가에서 은밀히 이뤄지다보니 단속을 피하기가 쉬운데다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 여기에 선행학습을 위해 찾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팀을 이뤄 찾기 때문에 수강생 모집에 어려움이 없다는 점이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는 학원들을 과외교습 현장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학원가의 관계자들은 관계당국의 강도 높은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일선 학원장들은 “불법과외교습은 주택가 곳곳으로 숨어들어 활개를 치지만 이를 단속할 감독기관의 인원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전담인력 배치와 처벌규정 강화를 통해 불법과외를 하지 못하도록 올바른 풍토를 종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재훈 기자〉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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