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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노조가 끌어안아야 한다
화합과 단결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
2007년 03월 21일(수) 05:35 [경북중부신문]
 
 지난달 23일 한국노총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배정수가 조정됐다. 기존 500명에 1명인 대의원수를 200명당 1명으로 줄임으로써 근로자 수가 많은 대기업 노조는 중소기업 노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대의원 수를 확보하게 됐고 그 중심에는 LG계열사 노조가 자리잡고 있다.
 물론 의무금을 많이 내는 기업이 많은 대의원 수를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제까지 한국노총 구미지부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대의원 수를 조정하는 문제는 간단하지만은 않았다.
 구미지부장(현재는 의장)은 대의원 선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소기업과 LG계열사간의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흘러왔다. 거의 항상 그랬다. 이제까지 중소기업과 LG계열사간의 대의원 수는 70:30정도로 유지되어 왔으나 이번 대의원 수 조정을 통해 LG계열사가 50%에 가까운 대의원 수가 되어 LG계열사들이 뜻을 같이 하기만 한다면 중소기업 출신 구미지부장은 다시는 선출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인데도 지난달 23일 정기대의원 대회에서 중소기업 노조 대의원들은 찬성표를 상당수 던져 이 안을 가결하는데 동의했다. 한국노총 구미지부가 더 이상 중소기업과 LG계열사로 나뉘어 분열되는 것을 막고 대 화합의 물꼬를 열기 위해 먼저 내어주는 행동을 보인 것이다.
 이제 공은 LG계열사 노조로 넘어왔다. LG라는 대기업 노조가 중소기업 노조를 끌어안아야 한다. 중소기업 노조를 서운하게 해 “그때 잘못 선택 했구나”하는 후회를 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챙겨줘도 중소기업 노조를 먼저 챙겨주고 재정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 노조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올해 12월이면 한국노총 구미지부장(의장)선거가 있다. LG계열사에서 경쟁이 벌어질지는 몰라도 현재로서는 LG에서 지부장이 선출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중소기업 노조가 적극적으로 한국노총 구미지부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과거의 편가르기 행태를 없애는데 LG노조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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