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태양이 빛을 잃었던 그날.
저는 너무나 막막하여 어찌해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하염없이 그 사람의 빈자리를 느끼며 힘없이 주저앉아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너무나 활동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친구가 좋았고, 이웃을 더 많이 생각하고 아끼는 너무나 인정 많고 활동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랬던 그 사람이 하루아침에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고, 5개월 후 그는 저에게 하염없는 눈물을 남겨둔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떠난 자리에 제가 알지 못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주는 마지막 선물인 것 같기도 합니다. 바로 그것은 정이었습니다. 그동안 그 사람이 많은 친구를 사귀고 남을 위해 열심히 사회활동을 하며 살아온 흔적이 바로 情이라는 글자 속에 숨어 있었습니다. 저는 어리석게도 그것을 몰랐습니다. 참으로 살기 힘든 세상이라고, 우린 누굴 믿고 의지하라고, 안된다며, 그 사람을 보낼수 없다며, 잡고 또 잡았습니다. 그 때 따뜻한 손길들이 하나하나 제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살아갈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시고, 차가운 땅속에 묻힐 그 사람에게 마지막 가는 그 길을 끝까지 지켜봐 주신 고마운 분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활동한 여러 단체 회원분들과 동창회, 선후배님, 도량2동 동네 주민, 모든 분들이 .....
어둠이 자리잡은 저에게 빛이 되어 주시고, 아이들과 저에게 세상은 아름다운 곳임을 느끼게 해 주셨습니다.
어찌 제가 이 고마움을 몇자의 글자로 다 나타낼수 있겠습니까.
어찌 제가 여러분들의 은혜를 잊고 살아갈수 있겠습니까.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께서 저희 가족을 이렇게도 생각해 주시고, 챙겨주시니, 그 사람도 마음 편히 떠났을 것입니다.
평생 고마움으로, 감사함으로 세상을 살아가겠습니다.
그 사람으로 인해 지인들을 만나 새로운 인연이 되었으며, 그 인연은 제가 다시 설수 있는 용기와 희망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분들의 은혜를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겠습니다.
남편을 위해 도와주신 모든 분들게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개를 깊이 숙입니다.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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