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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식의 건강가이드> 변비 이야기
2007년 01월 24일(수) 05:15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요즘 사람들중에 변비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동의보감의 대변문을 보면 설사와 이질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많이 나오는데 변비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설사는 탈수를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매우 무서운 병이므로 중요하게 다뤘고 변비는 그에 반해 덜 무서운 병이라는 인식에 의해 그렇게 되어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조상님들은 의외로 변비보다는 설사병에 많이 걸리는 시대상황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면 변비는 왜 생길까요? 섬유질을 적게 섭취하여 된 경우는 편식하지 않으면 되니까 제외하고 대개 다음의 셋으로 나눕니다.
 첫째 대장이 말라서 옵니다. 나이 드신 분이야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므로 몸도 수척해지고 변비도 잘되겠지만 멀쩡한 젊은 사람도 장이 마릅니다. 왜냐하면 열이 나기 때문입니다. 즉 그 사람이 열을 내었기 때문입니다. 즉 마음이 초조 불안하고 안달을 낼 때, 혹은 긴장을 하고 애를 쓸 때, 혹은 걸핏하면 짜증을 내고 토라질 때 우리의 몸은 유연성을 잃고 미열이 생겨 진액과 수분을 말리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피부에 나타나면 가려움증이 되고, 위장에 나타날 때는 속이 쓰리며, 대장에서는 변비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입시생이나 혼기를 놓친 여성의 변비도 대개 여기에 속합니다.
 둘째 대장이 활발하지 못해서 옵니다. 비만한 사람은 내장에 기름이 많아서 장의 운동이 부드럽지 못하고 둔하게 움직이므로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무르게 되어 변비가 잘되는 것입니다. 또한 내성적이고 우울증이 있는 사람, 사소한 일에 걱정 근심을 하는 사람, 매사에 불만이 많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내장의 움직임도 게을러지므로 대변이 잘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기운이 없어서입니다. 개가 똥누는 모습을 보면 엉거주춤하니 꾸부정하게 해서 온몸으로 애를 쓰는 것과 같이 대변보는 데 여간 힘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그런데 장이 무력해서 대변을 밀어낼 힘이 부족한 사람은 시간이 되어도 마렵지도 않고 억지로 가서 앉아 있어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즉 원기 부족이 장에 나타날 때 변비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해야 하고 장 역시 따뜻해야 제 기능을 발휘합니다. 그러므로 배를 차갑게 하거나 찬 걸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합니다. 그런데 변비가 있다고 녹즙을 너무 많이 먹거나 아침마다 냉수를 마시거나 성질이 냉한 알로에를 계속해서 먹게 되면 보통 사람 같으면 설사가 났을 것을 변비증 있는 사람이니까 대변을 본다는 말이지 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설사약이나 관장약이 장을 튼튼하게 하기는커녕 더 나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때문에 근본 치료가 매우 중요한 것 입니다.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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