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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식의 건강가이드> 간에 좋은 인진쑥 이야기
2007년 02월 07일(수) 05:31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더위지기 쑥은 우리 나라 각지에 흔히 나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사람들에게 인진쑥(인정쑥)으로 알려져 있고 간염이나 황달 혹은 그저 간이 나쁠 것 같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먹어 보았거나 아니면 이름이라도 들어보았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사철쑥을 인진으로 쓰는데 국 끓여 먹을 정도로 순한 반면 약성이 약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간을 이야기할 때 위장에서 먼저 탈이 나서 간에까지 영향이 가서 간의 염증이나 황달이 되는 경우가 있고, 간 자체가 시달려서 염증과 황달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장이 먼저 탈내는 경우는 주로 술과 음식입니다. 위와 장은 음식을 받아 다른 장기의 도움으로 좋은 영양을 만들어야 피도 맑겠는데 술 먹는 사람은 흔히 위장이 술에 혹사당하는 바람에 염증이 나서 피가 탁해집니다. 맑은 개울도 소나기가 오면 흙탕물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구정물처럼 된 피를 간이 전부 소독하기에 부담이 오므로 간이 억지로 애를 쓰다가 염증이 나고 황달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술 이외에도 평소 위가 좋아 잘 먹고 살도 찐 사람이 과식을 하거나 음식에 중독이 되어도 이와 같이 됩니다. 인진은 이럴 때 이용합니다. 주로 뻑뻑해진 위장에 작용하여 그 쓴맛으로 장위의 염증도 잘 식혀 주고 황달에도 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술도 안 먹고 과식도 하지 않는 사람도 간이 나빠지는 수가 흔히 있는데 이것은 신경에서 온 것입니다. 바람이 불면 나뭇잎과 나뭇가지가 제일 먼저 흔들리듯이 우리 정신이 편하지 않고 불만과 짜증, 불안 초조, 실망과 낙심을 할 때 온 몸에 영향이 가겠으나 특히 간과 쓸개가 당장 활동에 지장을 받습니다. 어떤 조직이든 정상 활동을 못하면 자연히 찌꺼기가 생겨 조직이 일부 막히는데 이렇게 막힌 조직으로 계속 기능을 하자니 애가 쓰이고 또 감정의 기복도 심하다 보니 간과 쓸개가 염증이 나기가 쉽고 심하면 황달도 오게 됩니다. 인진쑥은 이럴 때는 별 효력을 내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인진쑥은 내장 조직에 잘 맞지 신경계통을 다스리는 약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감정으로 간이 시달리고 있는 사람은 인진쑥은 해당이 안 될 뿐 아니라 많이 먹으면 오히려 위장이 식어져서 소화력이 떨어지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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